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올해 1분기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 4개국에 새롭게 진출하며, 내연기관을 배제한 ‘전기차 전용 전략’으로 존재감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현재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네덜란드 등에서 현지 딜러 선정과 판매 인프라 구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1분기 중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2021년 영국·독일·스위스 진출 이후 5년 만에 유럽 내 판매 국가를 7곳으로 늘리게 된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신시장 진입 방식이다. 제네시스는 기존 유럽 일부 국가에서 내연기관과 전기차를 병행 판매해 왔지만, 신규 진출국에서는 전기차 모델만 선보이기로 했다. 전기 SUV GV60과 GV70 전동화 모델, 대형 전기 세단 G80 전동화 모델을 앞세우고, 이후 고성능 전기차 GV60 마그마까지 투입해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럽연합(EU)이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정책을 일부 완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에도, 제네시스는 오히려 전기차 중심 전략을 더욱 강화하는 모양새다. 프리미엄 전기차 이미지를 선점해 유럽 고급차 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유럽 전기차 시장은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가장 치열하게 맞붙는 격전지로 꼽힌다. 충전 인프라 확충과 각국의 친환경 정책에 힘입어 성장세도 가파르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유럽 내 전기차 판매량은 227만여 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 비중도 15.1%에서 18.8%로 확대됐다.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이달 9일부터 열리는 벨기에 ‘브뤼셀 모터쇼’에서 전기 상용차 스타리아 EV를 처음 공개한다. 이어 상반기 중 소형 전기차 아이오닉3(현대차)와 EV2(기아)도 잇따라 선보이며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