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국제 원조 삭감과 기후위기, 분쟁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인해 콜레라·홍역·말라리아·결핵·설사 등 아동에게 치명적인 ‘5대 질병’이 2026년 대규모로 재확산될 수 있다고 7일 경고했다.
최근 중·저소득국가에 대한 보건 분야 국제 기금 지원이 80% 급감하면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를 비롯한 취약 지역의 보건 시스템이 붕괴 위기에 처했다. 여기에 매일 7만 3천 명의 아동이 기후위기 노출로 식수 및 위생 환경 악화를 겪고 있으며, 분쟁 지역 거주 아동 비율이 2024년 기준 5명 중 1명꼴로 증가하며 감염병 확산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질병별 상황을 살펴보면 콜레라는 안전한 식수 부족으로 인해 남수단과 콩고민주공화국 등지에서 사망자가 늘고 있으며, 홍역은 2025년 감염 사례가 2021년 대비 4배나 급증했다. 말라리아 역시 치료제 저항성과 모기 번식지 확대로 인해 2024년 한 해에만 2억 8천만 명이 감염되고 61만 명이 사망하는 등 퇴치 성과가 정체된 상태다.
또한 매년 50만 명의 아동 목숨을 앗아가는 설사는 기후 재난에 따른 물 부족으로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결핵의 경우, 주요 공여국의 기금 감축이 지속될 경우 2034년까지 14세 미만 아동 890만 명의 추가 발병과 15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 특히 5세 미만 영유아는 결핵 감염 시 뇌결핵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로라 카디널 세이브더칠드런 선임 보건 전문가는 “2025년은 백신 사업, 영양실조 치료, 신생아 치료 등 기본적 보건 서비스에 있어 보건 분야 원조 감축으로 재난적인 해였다”며, “우리가 2026년 예방 가능하고 치료 가능한 질병으로부터 아동이 사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더욱 강력한 국가적 리더십과 투자가 필요하다. 특히 보건 시스템 강화에 지구적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필리핀 감염병 대응 및 방글라데시 모자보건 사업 등을 통해 아동 보건 사각지대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위기에 처한 아동을 돕기 위한 ‘세이브원: 라이프’ 캠페인을 통해 일반 시민들도 해외 보건 사업 후원에 동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