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AI 전력 확보 위해 원자력에 베팅

  • 등록 2026.01.11 09: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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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데이터센터 전력난, 원전이 해법으로
신규 원자로부터 기존 원전까지 전방위 계약
에너지 수요 주도권, 기술기업이 쥐기 시작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인공지능(AI) 연산 경쟁이 격화되면서 전력 확보가 빅테크의 핵심 전략으로 부상한 가운데 메타가 원자력 발전을 전면에 내세웠다.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대규모·안정적 전력을 선점하기 위해 원자로 개발사와 기존 원전 운영사까지 아우르는 연쇄 계약에 나선 것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메타는 차세대 원자로 개발사 테라파워와 오클로가 추진하는 신규 원전 프로젝트에 직접 자금을 투입한다. 테라파워와의 계약을 통해 최대 690MW 규모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원자로 2기의 개발 시점을 2032년 이전으로 앞당기는 것이 골자다. 테라파워는 빌 게이츠가 지원하는 기업으로, 이번 계약을 계기로 대형 원자력 프로젝트가 본격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클로는 메타의 자금을 활용해 오하이오주 원자력 캠퍼스 개발에 착수한다. 해당 시설은 장기적으로 약 1200MW까지 확장 가능한 구조다. 오클로 측은 이번 계약을 첨단 원자력 기술 상용화를 앞당기는 결정적 계기로 보고 있다.

 

메타의 원전 투자는 신규 개발에 그치지 않는다. 기존 원자력 발전소에도 대규모 지원이 이뤄졌다. 메타는 미국 전력회사 비스트라와 계약을 체결하고 오하이오주와 펜실베이니아주에 위치한 원자력 발전소 3곳의 발전 용량 확대 및 장기 전력 구매에 합의했다. 비스트라는 메타의 재정 지원이 없었다면 연방정부 운영 허가 연장과 설비 증설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밝혔다. 폐쇄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였던 원전들이 AI 전력 수요 증가로 다시 전략 자산으로 떠오른 셈이다.

 

메타는 이르면 2030년, 늦어도 2032년에는 신규 원자로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르비 파레크 메타 글로벌 에너지 담당 이사는 “당장의 전력 수급 압박을 해결하지 못하면 AI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며 규제 승인, 부지 선정, 전력망 연계를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빅테크 전반으로 시야를 넓히면 원자력 확보 경쟁은 이미 치열하다. 아마존은 원자로 개발사 엑스에너지에 투자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콘스텔레이션에너지와 20년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하며 쓰리마일아일랜드 원전 재가동을 추진 중이다. 구글 역시 넥스트에라에너지와 협력해 아이오와주 원자로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

 

AI 시대의 경쟁은 더 이상 알고리즘과 반도체에만 머물지 않는다. 메타의 행보는 전력과 에너지가 곧 기술 패권의 기반이 되는 시대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빅테크는 이제 에너지의 소비자를 넘어, 공급 구조 자체를 설계하는 주체로 이동하고 있다.

강매화 기자 maehwa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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