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근대역사관 1관 석축 정비 ‘속도’…안전 점검 넘어 역사 보존까지

  • 등록 2026.01.31 10: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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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3월까지 실시설계 마무리…국가유산청 승인 절차 진행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목포 원도심 중심에 자리한 근대역사관 1관(구 일본영사관)이 다시 정비 대상에 올랐다.

 

20세기 초반 근대사의 흔적을 간직한 이 건축물은, 시대의 무게를 고스란히 품은 석축과 난간에 손을 대는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안전 관리와 문화유산 보존을 동시에 꾀하려는 시의 행보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목포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6일부터 오는 3월 25일까지 ‘근대역사관 1관(구 일본영사관) 석축 및 주변 정비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번 설계는 구조물의 안전성 점검에 더해, 주변 경관과 역사적 맥락까지 함께 고려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정비의 직접적인 계기는, 석축 일부에서 배부름 현상이 발생하고 상부 콘크리트 난간의 곳곳에서 균열과 파손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당장은 붕괴 위험이 없다는 판단이지만, 장기적으로 방치할 경우 문화재 훼손과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시는 이에 따라 석축 해체·보수, 난간 교체, 수목 정리, 대문 보수 등 전반적인 정비를 설계 단계에서부터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 특히 원형 보존과 경관 회복, 그리고 시설 보강을 균형 있게 담아내려는 계획이 핵심이다.

 

주목할 부분은, 이번 정비가 복원에 그치지 않고 향후 활용 방안까지 함께 모색한다는 점이다. 근대역사관 1관(구 일본영사관)은 일제강점기인 1900년대 초 일본이 목포에 설치한 대표적 외교시설로, 목포 개항장 유산의 상징성과 함께 오늘날 관광지로서의 가치도 크게 주목받고 있다.

 

현재 해당 건물은 국가등록문화재 제29호로 지정돼 있으며, 목포 원도심의 대표적인 근대문화유산 투어 코스에 포함되어 있다. 근처에는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 구 동양고무공장, 일본식 주택 등이 밀집해 있어 역사문화벨트 조성의 중심축으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목포시는 설계 완료 후 국가유산청 승인 절차를 마치면 후속 정비 공정도 차례로 이어갈 방침이다. 시는 이번 정비가 원도심 재생 및 역사문화도시 조성 정책과도 맞물려, 향후 문화유산 관리의 새로운 기준점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목포시 관계자는 “근대역사관 1관(구 일본영사관)은 목포 근대사의 중요한 흔적이자, 개항 이후 도시 발전과 일본 제국주의의 흔적이 교차하는 장소”라며 “역사의 어두운 면과 도시 정체성을 함께 조명할 수 있는 공간으로 안전하게 보존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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