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프랑스 검찰이 알고리즘 조작과 인공지능(AI) 기반 범죄 연루 의혹을 받는 X(엑스·옛 트위터)에 대해 강제 수사에 나섰다.
파리 검찰청은 3일(현지시간) 엑스의 프랑스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엑스가 운영하는 AI 챗봇 ‘그록(Grok)’이 아동 포르노를 생성·유포했다는 고발장이 접수된 데 따른 것으로, 검찰은 아동 성착취물과 딥페이크 유포 등 복수 혐의에 대한 예비 조사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프랑스 검찰은 지난해 1월 엑스의 추천 알고리즘이 프랑스 정치 과정에 외국 세력의 개입을 돕는 데 사용됐다는 고발을 접수한 뒤 수사에 착수했다. 이어 같은 해 7월에는 알고리즘 편향과 사기적 데이터 추출 혐의로 수사를 확대하며, 회사와 임원의 불법 행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경찰을 투입했다.
검찰은 성명을 통해 “오는 4월 20일 자발적 진술 청취를 위해 일론 머스크와 지난해 7월 사임한 린다 야카리노 전 최고경영자(CEO)에게 소환장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혐의가 제기된 시점에 두 사람이 각각 엑스의 사실상·법률상 최고 책임자였던 만큼 소환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프랑스 검찰은 최근 그록이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를 부정하는 내용을 생성한 사례까지 기존 수사에 병합하며 조사 범위를 넓히고 있다.
엑스 측은 이번 수사가 정치적 동기에 따른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검찰이 요구한 추천 알고리즘과 실시간 사용자 데이터는 영업 비밀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제출을 거부해 왔다.
한편 파리 검찰청은 수사 대상이 된 플랫폼과의 이해 충돌을 피하기 위해 엑스 계정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관련 소식을 엑스에 게시한 뒤, 해당 플랫폼을 떠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