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지역 금융기관의 나눔 행보가 올해도 조용히 이어졌다. 겉으로는 크지 않아 보이지만, 해마다 빠짐없이 쌓여온 시간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목포농협(조합장 박정수)은 4일, 지역 내 취약계층과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해 ‘농촌사랑기금’으로 마련한 700만 원 상당의 생활필수품을 관내 사회복지시설 12곳에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물품은 쌀과 라면, 세제, 위생용품 등 시설 운영에 꼭 필요한 품목들로 채워졌다. 눈에 띄는 ‘전시용’ 물품이 아니라, 현장에서 바로 쓰일 수 있는 생활용품 위주로 꾸렸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원 대상 시설의 상황을 고려한 준비라는 점에서, 형식보다 실효성에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나눔은 목포농협이 매년 이어오고 있는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 가운데 하나다. 노인·장애인·아동 복지시설 등 도움이 필요한 현장을 직접 살피며, 지역 곳곳에 남은 복지 사각지대를 조금씩 메워왔다.
나눔의 바탕이 된 ‘농촌사랑기금’은 카드 사용액의 0.1%를 적립해 조성한 기금이다. 조합원과 고객의 일상적인 금융 이용이 자연스럽게 지역 환원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작은 결제 하나하나가 모여 다시 지역으로 돌아오는 흐름을 만들어 왔다.
목포농협의 나눔은 하루이틀의 일이 아니다. 지난 2009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7년째다. 올해 지원금까지 포함한 누적 기부액은 8,300여만 원에 달한다. 해마다 방식과 규모는 달라졌지만, ‘지역과 함께 간다’는 원칙만큼은 꾸준히 지켜왔다.
현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복지시설 관계자들은 “지원 시기와 물품 구성이 실제 운영에 큰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 보여주기식 전달에 그치지 않고, 현장의 필요를 반영한 지원이 이어지면서 신뢰도 자연스럽게 쌓이고 있다.
박정수 조합장은 “조합원과 지역민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 경영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다”며 “앞으로도 농협의 역할을 지역 속에서 충실히 실천하며, 나눔과 환원이 일상이 되는 금융기관으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목포농협은 취약계층 지원을 비롯해 농업인 복지, 장학사업, 지역 행사 후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며 지역사회와의 동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눈에 띄지는 않지만, 지역과 함께 쌓아온 신뢰는 이런 활동 속에서 차곡차곡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