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라남도의회(의장 김태균)가 오는 9일 오전 10시 30분 제396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를 열고 지역균형발전과 대학 통합, 공무원 복지, 돌봄·교육 정책 등 주요 현안을 집중 논의한다.
이번 본회의에는 조례안과 건의안 등 모두 27건의 안건이 상정돼, 사실상 ‘현안 종합세트’ 성격의 일정으로 꾸려졌다.
회의는 신임 간부 소개로 문을 연다. 황기연 행정부지사와 최민철 소방본부장, 박종필 인재육성교육국장, 강종철 자치행정국장, 고미경 인재개발원장이 공식 인사를 통해 도의회와 첫 호흡을 맞춘다. 집행부 새 진용이 의회와 본격적인 협업에 들어가는 첫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이후 본회의에서는 각 상임위원회를 거친 안건에 대한 심사보고와 의결이 이어진다. 기획행정위원회를 비롯해 보건복지환경, 경제관광문화, 안전건설소방, 농수산, 교육위원회까지 전 분야가 참여하는 ‘풀코스’ 일정이다. 회의장 안팎에서는 “이번엔 그냥 넘어갈 안건이 없다”는 말도 나온다.
기획행정위원회에서는 지역균형발전 및 지방자치단체 간 상생협력 조례 전부개정안과 전남도립대학교·국립목포대학교 통합 지원 조례안, 공무원 정신건강 증진 조례안 등이 보고된다. 행정 체계와 인력 복지, 대학 구조 개편까지 도정의 뼈대를 다루는 안건들이다.
보건복지환경위원회에서는 급식관리지원센터 직원 처우 개선, 의료·요양 통합돌봄 지원, 자살예방 조례 개정,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 관련 조례 폐지안 등이 다뤄진다. 복지·돌봄 정책의 방향성과 운영 방식 전반을 재점검하는 성격이 강하다.
경제관광문화위원회에서는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 도립도서관 운영, 생활체육 지원, 남도의병역사박물관 관련 조례 개정안이 상정된다. 관광·문화·체육 분야를 묶어 지역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안전건설소방위원회와 농수산위원회에서는 기반시설 관리, 주차장 지원, 사회적농업 육성, 영농부산물 안전처리 조례안 등을 심사한다. 생활 인프라와 농업 현장을 동시에 챙기는 안건들로, ‘체감도’가 높은 분야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교육위원회에서는 입양교육 활성화, 마을교육공동체 지원, 기숙형중학교 운영, 고교학점제 지원, 아침 간편식·다문화교육 관련 조례 개정안 등이 논의된다. 학생 복지와 교육 환경 개선을 둘러싼 정책들이 한꺼번에 다뤄진다.
건의안도 눈에 띈다. 영산포읍 환원·제도 정비 촉구, 한국농어촌공사 농지임대수탁사업 전면 개편 촉구, 전남 통합대학교 국립의대 2028년 개교 촉구 건의안이 상정돼 중앙정부와 관계기관을 향한 메시지도 함께 정리될 예정이다. 지역 숙원과 직결된 사안들이어서 ‘빈손 회의’로 끝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5분 자유발언 시간에는 모정환 의원이 ‘전남 특수교육의 백년대계, 소통과 합리적 전략 우선’을 주제로 발언에 나선다. 제도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 현장 목소리를 어떻게 담아낼지에 대한 문제 제기가 핵심이다.
이번 본회의는 오전 11시 30분 산회를 목표로 진행된다. 다만 안건 수와 논의 밀도를 감안하면 일정이 다소 늘어질 가능성도 있다. 회의 운영 자체가 이번 임시회의 ‘속도계’ 역할을 할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도의회 안팎에서는 이번 회의를 두고 “올해 도정 운영의 분기점”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제도와 계획은 상당 부분 마련됐지만, 실행이 따라붙지 않으면 결국 ‘반쪽 성과’에 그칠 수밖에 없다. 이번 논의가 보여주기식 정리에 머물지 않고 도민이 체감하는 ‘찐성과’로 이어질지, 도의회와 집행부의 선택이 관전 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