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대진 기자 | 2026년, 뜨거운 열정을 상징하는 ‘붉은 말의 해’ 병오년을 맞아 K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말띠 선수들이 더욱 특별한 시즌을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02년생 신예들부터 1990년생 베테랑까지, 지난 시즌의 소회와 2026시즌을 준비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자료. 사진: KLPGA 제공)
▲ 승리의 기운 이어갈 2002년생 주역들, 고지우·김민주·이율린
지난 2025시즌 나란히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KLPGA투어의 차세대 선두주자로 우뚝 선 2002년생 말띠 선수들의 기세가 매섭다.
지난해 통산 3승 고지에 오른 고지우(24,삼천리)를 비롯해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맛본 김민주(24,삼천리)와 이율린(24,두산건설 We’ve)이 그 주인공이다.
가장 먼저 2025시즌 상금순위 15위에 오르며 말띠 주자 중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고지우는 ‘맥콜 · 모나 용평 오픈 with SBS Golf’에서 KLPGA투어 역대 36홀 최저타 신기록(126타)을 작성하며 통산 3승째를 거뒀다.
고지우는 “매년 조금씩 성장하고 있음을 느끼고 있는데, 2025시즌 역시 그 흐름 안에 있었던 해였다.”고 회고하며 “시즌 후반 부상으로 초반의 좋은 기세를 끝까지 유지하지 못한 아쉬움은 남지만, 경기 운영과 비거리 면에서 확실한 발전을 체감하며 자신감을 얻었다.”고 전했다.
전지훈련을 위해 두바이로 향한 고지우는 “단기적인 결과에 연연하기보다 골프 인생을 길게 가져갈 수 있는 스윙과 멘탈을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붉은 말의 해를 맞아 더 단단한 마음으로 나만의 리듬을 유지하며 시즌을 완주하고 싶고, 꾸준히 상위권 경쟁을 펼쳐 우승을 추가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상금순위 20위 김민주는 지난해 ‘iM금융오픈 2025’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투어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김민주는 “상반기에는 샷 감이 좋았는데, 하반기로 가면서 체력 저하로 인해 샷이 흔들려 아쉬웠다. 그래도 가장 큰 목표였던 첫 우승을 이뤄 너무 감사한 한 해였다.”고 돌아봤다.
이어 “시즌 중 좋은 샷 감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 스윙을 견고하게 만드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하며 “올해 목표는 시즌 3승과 메이저 대회 톱5 진입이다. 붉은 말의 해인 만큼 뜨거운 열정으로 더 멋진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지난 시즌 5차 연장까지 이어지는 혈투 끝에 ‘상상인 · 한경 와우넷 오픈 2025’에서 극적인 생애 첫 승을 기록한 이율린은 “꿈만 같았던 우승을 경험하며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싶었던 한 해였다. 시즌 초반 샷 미스로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조바심내지 않고 스스로를 믿었더니 이겨낼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비시즌 동안 아이언 정확도와 퍼트 훈련에 매진 중인 이율린은 “올해는 그린 적중률을 높여 더 안정적인 골프를 선보이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고, 한 단계 더 욕심을 내어 다승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목표를 말한 뒤 "올해 나의 띠인 말의 해라 더 기대된다. 응원해주시는 만큼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기록과 저력의 베테랑, 1990년생 안송이와 박주영
한편, 1990년생 말띠 언니들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특히 지난 시즌 최다 출전 및 최다 예선 통과 기록을 경신하며 건재함을 과시한 안송이(36,KB금융그룹)와 세 차례 준우승을 기록하며 베테랑의 저력을 보여준 박주영(36,동부건설)의 각오가 남다르다.
KLPGA투어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안송이는 2026시즌 전무후무한 대기록 달성을 앞두고 있다. 통산 389경기에 출전한 안송이는 올 시즌 11개 대회만 더 소화하면 KLPGA투어 최초로 400경기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쌓게 된다. 또한, 9개 대회에서 컷 통과하면 최초의 300경기 예선 통과 기록까지 거머쥐게 된다.
안송이는 “기록 경신에 대한 책임감은 있지만, 경험에서 나오는 노련함으로 더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여드리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2026시즌도 성실하게 포기하지 않는 플레이를 펼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세 차례의 준우승을 차지한 박주영도 올해 다시 한번 우승 트로피를 정조준한다. 박주영은 “지난해 아이언 샷은 만족스러웠으나 3~5m 퍼트를 놓친 적이 많아 우승 문턱에서 멈췄던 것이 가장 아쉽다.”면서 “현실적으로 연습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운 환경이지만, 약 2주간의 전지훈련에서 실전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2026시즌 1승 이상을 목표로 잡은 박주영은 “필드에서 뛸 수 있는 날이 뛴 날보다 적게 남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만큼, 더 밝게 웃으며 후회 없는 성적을 보여 드리겠다.”고 진심 어린 각오를 전했다.
이들 외에도 문정민(24,동부건설), 최가빈(23,삼천리), 송은아(24,대보건설), 유지나(24,신협), 홍예은(24,메디힐), 정소이(24,노랑통닭), 홍현지(24) 등 말띠 선수들이 2026년 병오년의 기운을 받아 KLPGA투어에서 펼칠 활약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