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LPGA투어 상금왕 박인비가 올 첫 메이저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2승째를 올렸다<사진/골프가이드 OB>
벌써 시즌 2승 상금왕 2연패 '감 잡았어!"
[소순명기자 ssm667@naver.com]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상금왕 박인비(25)가 화끈하게 2013시즌을 이어가고 있다. 박인비는 올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2승째를 올렸다.
박인비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골프장(파72. 673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버디 4개, 보기 1개를 적어내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2위인 유소연(23, 하나금융그룹)을 4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박인비는 2004년 박지은(34, 은퇴), 지난해 유선영(27, 정관장)에 이어 한국 선수로서는 세번째로 우승을 차지하며 18번홀 옆 연못에 뛰어드는 영광의 순간을 만끽했다.
2라운드부터 선두로 치고 나간 박인비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꾸준히 지킨 끝에 '호수의 여인'이 됐다.
지난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 우승에 이어 시즌 2승째이자 2008년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정상 등극이다.
박인비는 이번 우승으로 청야니(대만)와 최나연(26, SK텔레콤)을 제치고 세계 랭킹 4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박인비는 여자골프 세계랭킹 4위에서 2위로 뛰어오를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은 개막전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신지애(25·미래에셋)와 2승을 올린 박인비가 6개 대회 중 3승을 합작했다.
3라운드까지 리젯 살라스(미국)에 3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린 박인비는 이날 시작하자마자 1∼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경쟁자들과 격차를 더욱 벌렸다.
타수를 지켜나가다가 6번홀(파4)에서는 티샷을 해저드에 빠뜨리면서 첫 보기를 써냈다.
이어 13번홀(파4)에서도 9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을 홀 3m가량에 떨어뜨려 버디를 써내며 기세를 올렸다.
17번홀(파3)에서는 1m가 되지 않는 파퍼트를 넣지 못해 보기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마지막 홀(파5)을 파로 마무리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박인비를 비롯해 한국 선수 5명이 10위 안에 들며 선전했다. 유소연은 4라운드에서만 보기 없이 7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박인비에 4타 뒤진 준우승(11언더파 277타)을 차지했다.
강혜지(23, 한화)는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 카리 웹(호주)과 공동 5위에 올랐고, 신지애는 5언더파 283타를 써내 박희영(26) 등과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던 박세리(36,, KDB금융그룹)는 마지막 날 3타를 줄여 공동 19위(3언더파 285타)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