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LPGA 데뷔전은 어느 대회?
- 1월 코츠냐, 2월 혼다냐 아직은 미지수

김효주 선수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대회엔 참가자격 없어, 초청선수로 참가 타진 중
혼다대회 초청 못 받으면 1월 개막전인 코츠 골프 챔피언십에서 데뷔전을 치른다는 복안
1월 5일 태국 카딘부리 골프장으로 동계훈련 출국
올 시즌 최고의 선수로 급부상한 김효주(19·롯데)의 내년 LPGA 데뷔전은 어느 대회일까?
김효주의 매니지먼트사인 G애드에 따르면 내년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로 진출하는 김효주는 지난 22일 서울 역삼동에 있는 한 안과 병원에서 시력 교정을 위한 라식 수술을 받았다. 김효주는 현재 외출을 금지하고 집에서만 활동하고 있다. 최소 일주일은 자연광이나 인공 불빛을 차단한 어두운 실내 공간에서 지내야 하기 때문이다.
김효주로서는 최고의 휴식기인 셈이다. 그가 골프를 시작한 이후 일주일 동안 단 한 번도 클럽을 잡지 않고 온전히 휴식을 취하는 것은 이번 처음이다. 이제 김효주에게 쏠린 최대 관심사는 LPGA투어 데뷔전의 시점이다.
1월 5일 태국으로 출국해 카딘부리 골프장에서 시작되는 동계훈련이 그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김효주 측이 생각하는 데뷔전의 첫 무대는 내년 2월말 태국에서 열리는 혼다 LPGA 타일랜드(2월 26일~3월 1일·태국 촌부리의 시암 골프장)다.
그러나 문제는 김효주에게 이 대회의 출전권이 없다는 점이다. G애드 측은 "(김) 효주의 경우 지난해 LPGA투어의 정규 멤버가 아니었기 때문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만 혼다 LPGA 타일랜드에 출전할 수 있다"며 "대회조직위원회에서 초청장을 보내주면 시즌 첫 데뷔전을 이곳에 치를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김효주 측은 현재 혼다 LPGA 타일랜드 대회조직위원회 측에 초청 여부를 타진해 놓은 상황이다. 따라서 초청이 성사되면 태국에서 동계훈련을 하는 만큼 첫 데뷔전을 바로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치르고 미국 본토로 입성한다는 전략이다.
LPGA투어 변진형 아시아총괄이사는 이에 대해 "이 대회는 전통적으로 태국 선수를 우선적으로 초청하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대회의 흥행요소를 본다면 '아시아의 넘버1'이라고 할 수 있는 '김효주의 파워'는 대단히 매력적인 요소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김효주 측은 혼다 LPGA 타일랜드의 초청장을 받지 못할 경우에는 1월 2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에서 펼쳐지는 2015 시즌 LPGA투어 개막전인 코츠 골프 챔피언십에서 데뷔전을 치른다는 복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 코츠 골프 챔피언십은 여성전용 골프채 브랜드 '코츠'가 새로 창설한 대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