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학교로 지역을 품다' 주차장 공유와 문화 혁신

  • 등록 2025.01.26 11:3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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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차장 공유부터 체육시설 개방까지, 지역과 함께하는 교육의 새로운 모델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시교육청(교육감 이정선)이 교육자원의 울타리를 넘어 지역사회와 손잡고 새로운 상생의 길을 열고 있다. 학교는 단순히 배움의 공간을 넘어 주민들과 함께 숨 쉬는 장소로 변모하고 있다.

 

출퇴근 시간마다 꽉 막힌 도로와 이중주차로 몸살을 앓던 학교 주변 골목길.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광주시교육청은 2023년부터 광주광역시와 5개 자치구와의 협의를 통해 학교 주차장을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하며 주차난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동구 1개교, 북구 4개교, 서구 8개교, 광산구 2개교 등 총 14개 학교가 주차 공간을 주민들과 공유 중이며, 오는 3월 1개 학교를 추가로 개방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남구와의 업무협약으로 더 많은 학교가 참여 가능성을 열어두었으며, 2028년까지 추가적으로 14개 학교가 주차장 공유에 동참할 계획이다. “학교가 문을 닫아도 지역사회와 연결되어 있는 느낌이에요”라는 한 주민의 말처럼, 단순한 공간의 공유를 넘어 소통과 공감이 이루어지고 있다.

 

한때 빈 땅으로 방치되었던 공간이 이제는 지역의 문화 허브로 변신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운암복합문화체육센터는 그야말로 협력의 결과물이다. 부지 문제로 북구의 건립 계획이 좌초될 위기에 놓였던 상황에서, 시교육청이 발 벗고 나섰다. 경양초 이전으로 비어있던 부지를 제공하고 공사비 25%를 지원해 완공을 이끌어낸 것이다.

 

이곳에서는 스포츠클라이밍부터 가상현실 체험장, 영유아 놀이방까지 다양한 시설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시민들과 교원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문화예술 공간과 연구 공간 ‘교사성장마루’는 단순한 편의시설을 넘어 교육과 문화가 융합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일곡중학교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희망이음터 조성사업’을 통해 오는 12월까지 마을온실과 맨발 산책로가 들어선다. 여기에 더해 2029년 개교 예정인 신가2중학교에는 청소년문화센터와 체육관을 조성해 지역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의 공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학생들의 발걸음이 안전한 길 위를 걷도록 하는 것도 시교육청의 중요한 역할이다.


광산구가 추진하는 ‘우산지구 뉴빌리지 사업’에 발맞춰 광산중학교와 송우초등학교 부지 일부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보도가 새롭게 설치되고 사각지대가 개선되면서 학생들이 보다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학교는 더 이상 울타리 안의 공간이 아닙니다.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만들어가는 공동체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이정선 교육감의 이 말처럼, 광주시교육청은 지역사회와 손잡고 교육자원의 새로운 쓰임을 만들어가고 있다.

 

주차장에서 체육센터, 통학로까지. 학교라는 공간은 이제 단순한 교육기관을 넘어 지역 주민과 연결된 상생의 거점으로 변모하고 있다. 앞으로 광주시교육청의 발걸음이 지역사회에 어떤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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