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정광재 갤럭시아코리아 대표는 2대에 걸쳐 확보한 금속과 목재 제조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파크골프채 시장의 선두 업체들에 OEM 제품을 납품하며 명성을 쌓았고, 국내 유일의 파크골프채 제조 원천기술 특허를 적용한 자체 브랜드 ‘갤럭시아 FX 시리즈’를 개발해 본격 시판에 나서면서 국내외 파크골프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갤럭시아코리아는 우리나라 파크골프 용구 제조의 선도기업이다. 국내 파크골프채 시장에서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브랜드 제품을 OEM으로 제조 납품하며 기술과 품질경쟁력에서 최고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갤럭시아코리아의 기술과 품질경쟁력은 세 건의 특허를 통해 보호받는다. 파크골프채의 핵심 구성품인 헤드와 샤프트 제조 기술 특허는 갤럭시아코리아만의 대체 불가한 경쟁력이다. 갤럭시아코리아가 이 특허를 배타적 권리로 사용하면 다른 업체에서는 특허가 적용된 제품을 판매할 수 없다는 의미다. 최근 파크골프채 브랜드 ‘갤럭시아 FX 시리즈’를 본격 보급하며 국내외 시장 평정에 나선 정광재 갤럭시아코리아 대표를 만나러 대구 남구 본사를 찾았다.

갤럭시아코리아의 기술은 정광재 대표와 가족의 오랜 제조공정 경험에서 비롯된다. 정 대표 가족은 2대에 걸쳐 국내 최고 품질의 낚싯대와 낚시용품을 제조 생산 공급하며 명성을 떨쳐왔다. 낚싯대와 찌 등의 낚시용품에는 반드시 금속과 목재가 들어간다. 어떤 금속과 목재를 어떻게 제조하느냐에 따라 제품의 품질이 결정된다. 갤럭시아는 파크골프클럽을 제조하기 전에 이미 고강도 고탄성 소재와 고기능 고성능 제조 기술 노하우를 축적한 셈이다.

국내 시장에서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샤프트가 낚싯대를 가장 잘 만드는 업체에서 제조한 제품이라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파크골프클럽 브랜드가 갤럭시아코리아에서 제조한 OEM 제품이라는 것도 업계에서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다. 정광재 대표가 보유한 특허는 샤프트 관련 제10-2768202호(2025년 2월 11일 등록)와 클럽 헤드 관련 제10-2784981호(2025년 3월 18일 등록), 제10-2790124호(2025년 3월 28일 등록)이다. 파크골프클럽 제조에 뛰어난 기술경쟁력과 이를 뒷받침하는 특허를 보유한 갤럭시아가 자체 브랜드 런칭에 나서면서 업계는 긴장하는 분위기이다. 정 대표에게 먼저 특허와 갤럭시아의 기술경쟁력, 관련 특허부터 질문했다. 그는 샤프트 얘기부터 시작했다.

“제가 보유한 특허 ‘파크골프채 샤프트 제조방법 및 이에 의해 제조된 파크골프 샤프트’는 뛰어난 강도와 탄성을 확인시키는 보증수표입니다. 고강도 고탄성과 함께 샤프트에 돌기를 적용함으로써 샤프트와 헤드가 흔들림 없이 밀착 결합하고, 타구는 물론 웬만한 충격에도 뒤틀림이 없습니다. 샤프트와 헤드의 결합 부분에 틈이 없어 빗물이나 습기로 인한 헤드 변형도 막아줍니다. 탄성을 유지하면서도 불필요한 유격이 없으니 타구 시의 비거리는 물론 직진성과 방향성까지 좋을 수밖에요. 국내 파크골프채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유명 브랜드 기업들이 우리 회사에 OEM 제조를 의뢰하는 첫 번째 이유가 바로 이 샤프트의 품질입니다. 초보자라도 우리 기술로 만든 파크골프채는 쳐보면 바로 압니다.”

파크골프채의 품질을 좌우하는 건 무엇보다 헤드이다. 파크골프채의 제조 원가에서도 헤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타구의 비거리와 직진성, 방향성에도 헤드의 무게, 균형, 중심 등이 큰 영향을 미친다. 정 대표가 가진 헤드 관련 특허 두 건은 현재 국내 파크골프채 시장의 대세인 기술이다. 헤드를 씌우는 금속인 일체형 솔과, 우드와 솔을 볼트 없이 결합하는 기술이다. 실제로 현재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고가의 신제품들은 일체형 금속 솔과 볼트 없는 헤드임을 핵심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정 대표는 특허 기술을 중심으로 설명을 이어갔다.

“헤드 관련 특허는 올해 3월에 등록 완료한 ‘파크골프클럽의 클럽헤드’와 ‘파크골프클럽용 헤드 제조 방법 및 그것에 의해 제조된 파크골프클럽용 헤드’ 두 가지입니다. 제가 특허를 가지고 있으니 당연히 제 허락이나 양해 없이 이 특허를 적용한 파크골프채를 판매할 수는 없습니다. 우드 헤드의 뾰족한 모서리까지 금속이 덮어주는 일체형 솔은 우드와 금속 솔의 뒤틀림을 잡아줍니다. 기존 제품이 손가락만 잡았다면, 일체형 솔은 손목을 잡는 셈이니 흔들림이 없는 건 당연합니다. 우드와 금속을 결합하는 데 볼트를 없앤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볼트를 박으면 모양도 사납지만, 아무래도 오래 사용하면 이격이 발생하고, 수분과 습기가 들어갑니다. 목재는 물기를 먹으면 부피가 늘고 탄성이 줄며 내구성도 떨어지거든요.”

현재 시판되는 갤럭시아 시리즈 제품은 모두 7종이다. 입문자용부터 초보자, 중급자, 상급자, 선수용까지 사용자의 실력과 쓰임에 따라 제품을 차별화했다. 물론 가격도 초보자용은 부담 없이 책정했고, 상급자와 선수용은 고가 라인이다. 정 대표는 시중에 판매되는 파크골프채 가격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입문자가 값비싼 채를 쓸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선수로 출전해 큰 상금이 걸린 대회에 출전해 정교한 플레이로 경쟁하는 게 아니라면 입문자용 보급형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정 대표에게 갤럭시아 제품의 전반적인 특장점을 들었다.

“사실 파크골프채 회사 대표에게 귀사 제품의 장점을 물으면 이거부터 얘기할 겁니다. 타구의 정확성과 비거리 향상, 그리고 높은 충격 저항성입니다. 타사 제품과 다른 특장점은 무엇보다 100% 국내 제조라는 점입니다. 고가의 소재와 특허청에서 인정하고 사용자가 확인한 기술경쟁력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일체형 금속 솔판, 정밀 주조, 최고급 소재 제품으로서 성능과 내구성 모두 탁월합니다. 특히 고가 제품에 활용하는 베릴륨 동(일체형 솔)은 일반 주석보다 가격이 5배 정도 비쌉니다. 헤드 위는 100% 천연 자개를 사용해 더욱 고급스럽습니다. 샤프트는 초경량, 고기능, 고탄성 카본을 장착했습니다. 12축 가공과 9플라이(감는 횟수) 설계로 강도와 탄성을 극대화했고, 45g(샤프트 도장, 전사지 포함)의 초경량을 실현했습니다. 라운드 임팩트에 뒤틀림이 적고, 피로가 덜해 집중력을 고조시킵니다. 그립은 가죽에 고무소재를 더해 인체공학적으로 밀림을 방지한 고급 나선 TIP입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우리 제품은 성능은 물론 내구성과 디자인까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갤럭시아 헤드는 100% 직수입 단풍나무 원목을 사용한다. 단풍나무는 단단하고 습기에 강한 고급 소재이며, 이를 수작업으로 여러 공정을 거쳐 제작한다. 여기에 고반발성 페이스를 장착해 품질을 더욱 높였다. 페이스는 경질카본에 2중 구조 케블러를 사용하고 기존 제품 대비 두께를 7mm 늘렸다. 따라서 충격 흡수가 잘되면서 마모가 적고 반발력은 높여 비거리가 늘어난다. 갤럭시아 제품은 모두 5개 모델이 대한파크골프협회의 공인인증을 받았다. 2023년 갤럭시아 FX-05와 FX-06을 시작으로 지난해엔 FX-03, FX-04, FX-07이 인증받았다. 정 대표에게 공인인증 제품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요청했다.

“우리 제품은 한국인의 체형에 맞게 설계한 파크골프채입니다. 아무리 비싼 옷도 내 몸에 맞아야 좋은 거 아니겠습니까. 공인 제품 중 두 가지 모델을 얘기하겠습니다. 선수용이자 상급자용 FX-07은 최고급 하드 메이플(단풍나무) 원목 헤드에 독자 기술로 전복껍질을 가공한 천연 자개를 사용합니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무늬로 한눈에 봐도 품격이 느껴집니다. 올카본 페이스에 베릴륨 동 솔을 적용하고, 85cm 길이는 조절이 가능합니다. FX-3은 보급형입니다. 하드 메이플 헤드와 황동솔에 황동 무게 추, 두꺼운 7겹 카본 페이스와 카본 샤프트로 만들었습니다. 그립 가죽도 최고급입니다. 보급형이라 가격은 낮지만, 고급 소재를 사용했고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제품입니다.”

파크골프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산업도 동반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어린이-청장년-노년이 함께 즐기는 3세대 스포츠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추세이다. 파크골프를 방과후 과목으로 선택해 강좌를 여는 초등학교도 급증하고 있다. 초등학생으로 빠르게 저변이 확대되고 있지만, 어린이용 전용 파크골프채의 보급이 부족하고 가격도 부담된다는 지적이다. 일반 보급형 파크골프채 가격도 여전히 높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정 대표는 기다렸다는 듯이 한 뭉텅이의 자료와 까만 수지의 헤드 샘플을 꺼내 들었다.

“CXP 목재를 아시나요? 신소재인데, 셀룰로오스가 주원료로 복잡한 공유결합을 거쳐 만든 열기소성 목재입니다. 합성목재와 달리 접착제나 플라스틱을 함유하지 않습니다. 압력 중심의 공정으로 기공이 없어 수분이 침투하지 못합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파크골프채 헤드로 최적입니다. 원목에 비해 가격도 턱없이 낮고요. 이 CXP 수지 헤드 제품이 본격 시판되면 보급형은 물론 어린이 전용 파크골프채 가격에 대한 우려는 말끔히 가실 겁니다. 안타까운 건, CXP 수지 헤드 제품이 국민체육진흥공단 시험 성적을 통과했고, 대한파크골프연맹 공인도 받았는데, 대한파크골프협회에서는 인증에 난색이라는 것입니다. 파크골프의 저변확대와 어린이 동호인 확대를 위해서도 전향적 판단을 기대합니다.”

인터뷰를 통해 정광재 갤럭시아코리아 대표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파크골프 프런티어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 대표는 회사의 매출 포트폴리오를 OEM 제조 70%, 자체 브랜드인 갤럭시아 판매 30%로 잡았다. OEM 제조 납품에도 공을 들이는 건 K-파크골프의 세계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보유한 특허를 이타적으로 활용하자는 취지이다. 정 대표는 갤럭시아 시리즈 제품의 국내 보급과 함께 수출 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