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최영규 기자 |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6월 18일 오전, 창전동 효도숙식 경로당 2층 생활관을 찾아 ‘창전동 효도숙식 경로당’ 개관 1주년 기념을 축하했다.

‘효도숙식 경로당’은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사회적 고립 우려가 있는 홀몸어르신을 위해 마포구가 조성한 공동생활시설로 2024년 5월 문을 열었다. 이곳은 남성 전용과 여성 전용 공간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현재 15명의 어르신들이 정을 나누며 생활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입주 어르신 13명을 비롯해 종사자, 마포복지재단 관계자 등 총 33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강동 자원봉사캠프의 식전 판소리 공연을 시작으로, 1주년 기념 영상 상영, 축사, 입주자 어르신 대표의 감사 인사, 케이크 커팅식, 기념사진 촬영, 입주자 간담회 순으로 따뜻하고 정겨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입주자 어르신 대표 김OO 어르신은 “경의선 철길 옆 반지하에 살 때는 햇빛도 잘 들지 않고, 겨울엔 전기장판에 의지하고 여름엔 곰팡이와 지렁이까지 버텨야 했다”라며, “이제는 내 집처럼 편안한 공간에서 오디오북을 들으며 남은 여생을 어떻게 살아갈지 이곳에서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행사장 곳곳에는 정겨운 풍경이 이어졌다. 50년간 자개장롱을 만드신 이OO 어르신은 “덕분에 따뜻한 일상을 보내고 있어 고맙다”라는 말과 함께 직접 만든 자개 액자를 박강수 마포구청장께 선물했다. 정성스러운 선물과 함께 건넨 진심 어린 말 한마디는 현장에 있던 모두의 마음을 따뜻하게 물들였다.
마포구는 이번 1주년을 맞아 입주 어르신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73%가 현재의 생활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구는 어르신들의 불편 사항과 아쉬운 점을 적극 반영해, 더욱 살기 좋은 공간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입주 초기 수줍게 들어오시던 어르신들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라며, “아직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지만, 어르신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2주년, 3주년에는 모두가 100% 만족할 수 있는 경로당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