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여수시가 물류 취약지역인 10개 섬을 대상으로 드론 배송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오는 11일부터 11월 2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섬 드론 배송 상용화 사업’은 생활용품과 배달 음식을 드론으로 신속하게 전달해 섬 주민들의 일상에 실질적인 변화를 꾀한다.
여수시는 지난 3월 국토교통부와 항공안전기술원이 주관한 ‘2025년 K-드론 배송 상용화 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9,000만 원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돌산 진모지구, 작금항, 화정면 개도 등 3곳의 배송 거점을 중심으로 송도, 소횡간도, 금오도 등 10개 섬에 물품을 배송한다.
초기에는 최대 5kg까지 가능한 드론 배송이 10월부터는 10kg으로 확대돼 무거운 물품도 전달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배송비는 전액 여수시가 부담해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여수플라이’ 앱이나 전화로 사전 예약하면 주문한 물품이 도착한 배달 지점에서 직접 찾아갈 수 있도록 했다.
이로써 도서 지역 특유의 배송 지연 문제를 해결하고, 신속한 생활 편의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또한 여수시는 드론 배송 인프라를 다양한 행정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다.
재난 구호물자 전달이나 취약계층 지원, 긴급 우편 배달과 위험지역 순찰까지 드론 활용 범위를 넓혀 섬 지역 주민 안전과 복지 향상에 힘쓸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차곡차곡 쌓아온 드론 배송 기반을 토대로, 주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실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선과 서비스 확대를 통해 섬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여수시는 지역 신협 6개 사와 드론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신협은 올해 섬 지역 드론 배송 지원을 위해 1,0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후원하기로 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드론 서비스 확산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