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커피산업, 경쟁력 위한 신성장 동력 구축 힘써야

  • 등록 2025.07.14 13:48:55
크게보기

-한은 부산본부, 보고서 발표.. 지역 특성 반영한 부가가치 창출 필수

한국은행 부산본부의 연구 보고서 발표 현장 

 

지이코노미 정태율 기자 | 국내 커피 수입의 90%를 차지하는 관문도시인 부산이 커피문화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지역 기반 인프라 확충과 공동브랜드 육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지난 10일 ‘부산지역 신성장동력으로서의 커피산업 여건 점검 및 발전 과제’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전국 원두 수출입이 대부분 부산을 통해 이뤄지는데도, 가공 및 수입이 수도권에 몰려 있다고 지적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부산의 커피 가공 및 유통 등 커피밸류체인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국내 커피 수입의 92.1%, 수출의 72%가 부산항을 경유한다는 것은 부산이 국내에서 가장 신선한 커피를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커피산업에서 가공단계는 부가가치를 높이는 차원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여건은 큰 강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커피 수입업체 대부분이 수도권에 위치해 부산항은 현재 수입관련 단순 거점 역할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로스팅기기 제조의 경우 전문인력 부재가 지적되고, 부산에 위치한 커피 관련 물류창고도 규모에 비해서 시설노후화와 전문화의 부족으로 실질적인 경쟁력에서 밀리고 있다.

 

하지만 부산은 인구 감소 등 여러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관광객의 커피 소비가 활발하고 소비층이 많은 다수의 상권을 보유하고 있어 소형 독립 카페부터 대형 프랜차이즈, 스페셜티 커피전문점까지 다양한 형태의 커피전문점들이 발달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부산이 커피도시로서의 역사적 배경, 우수한 입지, 풍부한 인적‧물적자원을 모두 갖추고 있어 커피산업이 부산 지역경제의 저성장을 극복하고 활력을 회복할 수 있는 신성장 동력으로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부분이다.

 

보고서는 부산이 커피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산업 전반의 유기적인 연계를 바탕으로 각 분야의 역량을 강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생두는 물론, 필터, 컵, 포장재 등 소모품의 공동 구매 플랫폼을 마련하는 등 공동 인프라를 구축해 비용 효율화를 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지역 특성을 반영한 상품 생산과 서비스를 제공해 부산 커피만의 특별함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하고, 친환경적 접근으로 커피산업 발전이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부산 커피산업이 도시문화산업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지역 고유의 특성을 잘 반영한 로컬 브랜드가 활성화 되어야 한다”며 “가공·물류·수출입 산업기능이 밀집돼 있는 부산항 배후단지를 커피 산업 클러스터로 구성한다면,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태율 기자 tyj5958@naver.com
Copyright @G.ECONOMY(지이코노미)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특별시 서초구 언남5길 8(양재동, 설빌딩) 2층 | 대표전화 : 02-417-0030 | 팩스 : 02-417-9965 지이코노미(주) G.ECONOMY / 골프가이드 | 등록번호 : 서울, 아52989 서울, 아52559 | 등록(발행)일 : 2020-04-03 | 발행인·편집인 : 강영자, 회장 : 이성용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 방제일) G.ECONOMY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2 G.ECONOMY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lf0030@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