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연 써밋’ 어쩌나... 추가 공사비 갈등 소송전

  • 등록 2025.08.01 09:4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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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중앙지법, 지난 달 29일 대우건설 가압류 취소 결정

- 예비 입주자 잔금대출 지장 등 일반 수분양자 피해 심각

지이코노미 정태율 기자 | 부산 남구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대우 써밋’의 시공사와 대연4구역 재건축정비사업조합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대연 써밋 조감도 

 

지난달 30일 업계에 따르면 시공사와 조합 사이 갈등이 커지면서 대우건설은 최근 대연4구역 조합을 상대로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을 부산지법 동부지원에 제기했다.

 

시공사는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며 조합 토지를 가압류했고, 조합은 물러서지 않으며 소송전에 나섰다.

 

조합측은 대우건설과 합의한 공사비는 모두 마무리 됐다며 입주 후 한 차례 공사비 증액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시공사에 더 줘야 할 공사비가 없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시공사와 조합 간 갈등으로 인해 조합 내부 사정에 어두운 일반 수분양자들이 선의의 피해를 입고 있다는 점이다.

 

부산 대연 써밋 전체 1384세대 중 391세대인 일반 분양자 대부분이 시공사의 가압류로 재산권 제약을 받고 있다.

 

입주 이후 현재 단지에 실거주 중인 입주민들은 대출이 막히면서 전세, 매매, 대환대출 등 금융·부동산 거래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특히 이사를 앞둔 예비 입주자들은 선순위 제한물권으로 계약해지나 입주 포기 상황에 내몰리는 사례도 나온다.

 

조합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이번 갈등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입주민들의 대지권에 가압류를 걸었다”며 “입주민 재산권을 볼모로 조합을 압박해 자신들의 목적과 이익을 달성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양측의 갈등이 소송전으로 발전한 이유로는 공사 기간 발생한 공사비 상승이 꼽힌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건설공사비 지수는 2020년 1월 99.86을 기록한 후 단지 공사가 끝난 2023년 12월 128.78로 치솟았다. 약 4년 사이 공사비가 30% 가까이 상승한 셈이다.

 

한편, 대우건설이 본안 소송에 앞서 올해 3월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한 ‘대지권 가압류’는 지난 달 29일 법원이 조합의 이의 신청을 받아들여 가압류를 취소했다.

 

대우건설측은 "시공사가 받아야 할 공사비임을 본안 소송을 통해 적극적으로 소명할 것"이라면서 "일반 분양자분들께는 피해를 주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대연써밋은 지하 3층~지상 43층 8개 동, 1384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대우건설 하이엔드 브랜드인 '써밋'이 부산지역 최초로 적용됐다. 수영만 인근에 자리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입지적 장점을 부각받은 곳이다.

 

 

정태율 기자 tyj59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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