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한정완 기자 | 광주시 남구(구청장 김병내)가 결혼이민자의 취업과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영어 강사 파견 교육사업’을 추진한다.
남구는 13일 “결혼이민자의 사회활동 확대를 위해 올해 연말까지 영어 강사 양성 교육을 실시하고, 내년부터 어린이집 등에 원어민 강사로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필리핀 등 영어권에서 생활하다 결혼을 통해 한국에 정착한 이민자들의 언어 능력과 경험을 살려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남구는 지난 7월부터 결혼이민자와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진행해 사업을 본격화했다.
교육은 남구 가족센터 주관으로 지난 9일 개강식을 열고 시작됐다. 오는 12월 27일까지 총 18회에 걸쳐 진행되며, 광주대학교, GCN글로벌 광주방송, 다문화 평화교육 연구소 등과 협력해 운영된다. 현재 영어권 출신 결혼이민자 여성 21명이 참여하고 있다.
참여자들은 영어 동화책 읽기, 보이스 트레이닝, 발문 연습, 놀이지도 과정 등을 학습하며 강사로서의 역량을 키운다.
모든 과정을 수료한 뒤에는 관내 어린이집 등에 배치돼 아이들에게 영어 동화 수업과 함께 영어권 문화·역사 등 다양한 주제로 교육을 진행하게 된다.
남구 관계자는 “결혼이민자들이 영어 강사로서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역량 강화에 힘쓰고, 아이들과의 소통과 문화 교류의 기회를 넓히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