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여수시가 전라남도와 고용노동부의 협조로 ‘석유화학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지역 고용안정에 대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이번 지정은 지난 7월 도입된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제도의 첫 사례로, 고용사정이 악화될 우려가 있는 지역에 선제적으로 고용안정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로 주목받고 있다.
여수시는 석유화학 산업의 글로벌 공급과잉 문제로 고용불안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라남도가 고용부에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신청하고 현지 실사를 거친 끝에 선제대응지역으로 확정됐다. 이는 향후 여수 지역 근로자와 기업에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의미한다.
여수 지역 근로자들은 직업훈련비와 생활안정자금, 임금체불 근로자 생계비 융자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내일배움카드 지원금이 300만 원에서 500만 원으로 확대되고, 직업훈련 생계비 대부 한도도 1천만 원에서 2천만 원으로 증가하며, 국민취업제도Ⅱ의 소득요건이 면제되어 퇴사자들에게도 더 많은 기회가 제공된다.
기업은 고용유지지원금 혜택을 강화받게 된다. 고용유지지원금은 기존 휴업수당의 66.6%에서 80%로 상향 조정되며, 1인/1일 기준 6만 6천 원의 한도 내에서 지급된다. 또한, 사업주 직업훈련 지원이 100%에서 130%로 확대되어, 기업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인재 양성에 나설 수 있도록 돕는다.
전라남도는 여수뿐만 아니라 석유화학, 철강 등 지역 주력 산업의 고용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에 국비 지원을 계속 요청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석유화학산업의 친환경·고부가가치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여수 국가산단과 묘도를 중심으로 CCUS 클러스터와 청정수소 산업벨트를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여수 지역의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환영하며, 도민들과 힘을 모아 석유화학산업의 대도약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또한 "고용불안을 겪고 있는 근로자와 지역경제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전라남도의 고용위기 극복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수시의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은 단기적인 고용안정뿐만 아니라, 지역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