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라남도는 올 여름 폭염 속에서 25일 현재까지 온열질환자가 322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 중 2명이 사망한 사실을 전하며, 특히 낮 시간대 농업 종사자와 노인 등 취약계층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전남도는 5월부터 운영중인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통해 질병 발생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340명(사망자 3명)보다 온열질환자는 18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국적으로는 온열질환자가 지난해보다 1.26배 늘어난 3,815명으로, 온열질환의 위험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기온 상승과 관련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 최고 기온이 31.1~33.2℃ 구간에서 1℃ 상승할 때마다 온열질환자가 평균 22명씩 증가하며, 33.3℃ 이상에서는 1℃ 오를 때마다 51명씩 늘어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는 고온이 건강에 미치는 위험이 기온 상승에 따라 급격히 증가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전남도에서는 농업 종사자와 고령층이 폭염에 취약한 상황을 고려해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온열질환자는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발생자의 31.7%를 차지하며, 실외 작업장에서 온열질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특히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 농경지와 실외 작업장에서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광선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가장 무더운 시간대인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외출과 야외 작업을 자제하고, 물을 자주 마시며 시원한 그늘에서 휴식하는 생활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노약자와 어린이, 만성질환자 등 취약계층은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이며, 도민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