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국내 1위, 세계 3위 공작기계 기업인 DN솔루션즈가 독일 하이엔드 공작기계 명가 HELLER 그룹을 전격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 판도를 흔들고 있다. 130년 전통의 기술력과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흡수한 DN솔루션즈는 매출 3조원 규모로 도약, 하이엔드 프리미엄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
공작기계 글로벌 3위이자 국내 1위 기업 DN솔루션즈(대표 김원종)가 독일의 하이엔드 공작기계 전문업체 HELLER 그룹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HELLER는 1894년 창립 이후 고난도 초정밀 머시닝센터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아온 업체다. 이번 인수를 통해 DN솔루션즈는 초정밀 가공 기술과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를 확보하며 한층 더 경쟁력을 끌어올리게 됐다.
HELLER는 독일, 영국, 미국, 브라질, 중국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으며 DN솔루션즈는 한국·중국·인도(예정)에 생산 기지를 갖추고 있다. 양사의 글로벌 생산망이 결합되면 지역별 수요 변화와 무역 정책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미국 현지 공장은 최근 강화된 관세 정책에 효과적인 ‘전략적 방파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HELLER는 자동차·항공우주·방산 등 고난도 산업군에 오랜 기간 공급해온 경험을 축적했다. 이 과정에서 구축된 서비스 역량과 방대한 누적 판매 기록은 DN솔루션즈가 추진하는 ‘서비스 탁월성(service excellence)’ 전략의 촉매가 될 전망이다. 양사는 재무적 안정성과 영업망, 원가 경쟁력까지 더해 글로벌 공작기계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는 분석이 나온다.
DN솔루션즈와 HELLER의 만남은 단순한 인수합병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독일의 130년 장인정신과 한국의 역동적인 추진력이 결합하면서, 글로벌 제조업 현장에는 새로운 혁신의 물결이 일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엔드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노리는 DN솔루션즈의 도전이 과연 세계 공작기계 시장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