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코스피가 장중 3,300선을 넘어 4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4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09포인트(1.41%) 오른 3,306.14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2021년 7월 6일 기록한 3,305.21을 돌파한 수치로,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이날 상승세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가 주도했다. 외국인은 3,354억 원, 기관은 2,511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5,737억 원을 순매도했다. 전날에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571억 원, 3,043억 원을 사들이며 매수세를 이어갔다.
증시 전문가들은 정부의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완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대주주 기준에 대한 최종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증시 호조도 영향을 미쳤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43% 상승한 45,711.34에 마감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0.27%, 0.37%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40% 오른 7만 2,550원에 거래됐고, SK하이닉스는 3.99% 급등해 29만 9,000원을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2.86%), KB금융(2.91%) 등도 상승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