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구례군이 9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 동안 구례수목원에서 운영하는 유아숲 체험 프로그램이 아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북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을 비롯해 지역 8개 어린이집 원아 223명이 참여해 숲 속에서 즐겁고도 특별한 배움의 시간을 갖고 있다.
체험은 평일에는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하루 한 차례,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 10시와 오후 2시, 하루 두 차례 진행된다.
단순히 자연을 산책하는 수준을 넘어 아이들이 직접 숲과 교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이 마련됐다.
대표적으로 흙을 이용해 손도장을 찍거나, 찰흙을 주무르며 자신의 얼굴을 형상화하는 프로그램은 아이들의 호기심과 창의력을 자극하고 있다.
작은 손끝에서 빚어낸 작품은 놀이를 넘어 아이들 각자의 개성과 상상력이 담긴 결과물로 남아 교육적 의미를 더한다.
특히 숲을 교실로 삼은 수업은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나무와 풀, 흙을 가까이하며 자연의 소리를 듣고 바람을 느끼는 경험은 아이들에게 치유와 같은 시간을 제공한다.
숲 속에서 흙을 만지며 웃음을 터뜨리는 아이들의 모습은 학부모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집이나 교실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활동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구례군은 이번 프로그램이 단발성 체험에 그치지 않고,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 속에서 지속적으로 자연과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군 관계자는 숲 체험이 단순히 재미를 주는 활동이 아니라, 아이들의 창의적 사고력과 사회성, 협동심을 키우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구례군은 앞으로도 유아숲 체험과 같은 프로그램을 확대해 아이들에게 자연 친화적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함께 어우러지는 교육 환경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자연을 교실 삼아 배우는 이번 체험은 구례군이 추구하는 ‘자연과 함께하는 교육 도시’의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