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2025 목포항구축제는 매년 가을이면 목포항 일대를 가득 메우는 대표 축제다. 항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화려한 공연, 풍성한 먹거리 장터, 바닷바람을 맞으며 즐기는 체험 프로그램들까지, 목포 시민은 물론 전국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자리다.
올해 축제 현장에는 특별한 공간이 조성된다. ‘목포·신안 통합 홍보부스’가 그것이다. 목포시와 목포신안통합추진위원회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이 부스는 홍보 활동에 그치지 않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해 통합의 필요성과 가치를 공유하는 열린 장으로 마련된다.
이곳에서는 ‘통합 희망 메시지 작성 이벤트’가 가장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방문객들은 작은 종이에 목포와 신안이 함께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을 적어 ‘희망 메시지 나무’에 달 수 있다. 축제 마지막 날이면 이 나무는 수백 개의 메시지로 가득 차, 목포와 신안이 꿈꾸는 미래의 모습처럼 다채롭게 빛나게 된다.
또한 현장을 찾은 이들은 리플릿 배부 코너를 통해 통합의 필요성과 기대 효과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두 지역이 힘을 합칠 경우 ▲해양관광벨트 구축 ▲농수산물 공동브랜드 강화 ▲문화·예술 교류 확대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점도 알 수 있다. 여기에 SNS 이벤트까지 마련돼, 현장 사진을 찍어 올리면 소정의 기념품이 증정돼 젊은 층의 호응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목포항구축제는 매년 수십만 명이 찾는 대형 축제로, 지역경제에도 큰 활력을 불어넣는다. 올해는 통합 홍보부스 운영으로 단순한 관광 소비를 넘어, ‘큰목포’라는 비전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새로운 의미를 더하게 됐다. 숙박업소와 음식점, 특산품 판매장 등도 축제 기간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돼, 지역 상권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목포시는 “항구축제의 열기 속에서 통합에 대한 시민들의 응원과 지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부스를 통해 모인 희망 메시지는 향후 목포·신안 통합 추진 과정에서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역 사회에서는 이번 시도를 두고, 목포와 신안이 경쟁을 넘어 상생을 선택하는 출발점으로 평가한다. 생활권·경제권·문화권을 공유하는 두 지역이 제도적으로 힘을 합친다면, 서남해권을 대표하는 거점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