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청장 구충곤)이 중국의 유력 투자기업인 중산그룹과 손을 맞잡으며 신에너지와 국제물류 분야에서 한층 더 넓은 협력의 문을 열었다.
14일 광양만권을 찾은 중산그룹 왕진청(Wang Jincheng) 부총재 일행은 구충곤 청장을 만나 양측 간 전략적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3월 상하이 현지에서 체결한 업무협약(MOU)의 실질적 후속 조치로, 광양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수출입 네트워크 확대와 첨단 산업 협력 방안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중산그룹은 2014년 설립된 산업·기업 정보 전문기업으로, 약 300억 위안(한화 약 6조 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 중이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업 분석과 투자펀드 운영에 강점을 갖고 있으며, 중국 내에서도 신에너지·물류·첨단 제조 분야의 성장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광양경자청은 왕진청 부총재를 ‘투자유치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중국 내 투자 네트워크를 활용한 기업 유치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왕 부총재는 “중산그룹이 보유한 데이터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중국 기업들을 광양만권과 연결하겠다”며 적극적인 의지를 내비쳤다.
구충곤 청장은 “광양만권은 국내에서 중국 기업 투자가 가장 활발한 지역으로, 신에너지와 국제물류 등 신산업 분야에서 상호 협력의 여지가 크다”며 “중산그룹의 빅데이터 기반 투자 매칭 능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앞으로 자문위원으로서 기업 유치에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