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AI 3강 도약, 정치 아닌 전략으로…국가AI컴퓨팅센터는 광주가 답이다

  • 등록 2025.10.22 23: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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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산업은 속도와 집적의 게임 광주만이 즉시 실행 가능한 인프라 갖춰
- 국가 주도의 공공 AI 컴퓨팅센터, 민간 논리 아닌 국가 전략 기준으로 판단해야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대한민국이 인공지능(AI)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으로, 국가AI컴퓨팅센터 설립이 중대한 분수령이 되고 있다.

 

초거대 AI 시대를 맞아 국가 간 기술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국가 차원의 AI 컴퓨팅 인프라 확보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으로 여겨지고 있다.

 

AI의 성능과 경쟁력은 결국 연산 능력, 즉 컴퓨팅 파워에서 출발한다. AI 모델은 고도화될수록 데이터 양과 처리 속도 요구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며, 이를 뒷받침할 국가 단위의 GPU 클러스터와 고성능 컴퓨팅 자원이 필수다.

 

현재 미국, 중국, 유럽연합 등 주요 기술 강국은 이미 자국 내 초대형 AI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하거나 빠르게 구축 중이다. 우리나라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

 

이처럼 국가 미래 산업의 기초를 좌우할 중요한 인프라가 어디에 들어서느냐는 지역 선정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곧 대한민국 AI 전략의 속도, 효율성, 실현 가능성을 결정짓는 일이자, 대한민국이 AI 선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지 여부를 가늠하는 정책적 바로미터다.

 

그런 점에서 광주광역시가 이 센터의 최적지임은 분명하다. 광주는 이미 지난 2017년부터 인공지능을 지역의 핵심 전략 산업으로 선언하고,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기업지원단지, 실증시설, 교육기관 등 AI 전담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구축해 왔다.

 

단지 상징적인 시설 유치에 그치지 않고, 정책적 투자와 기업 유치, 인재 양성까지 일관되게 추진하며 전국에서 가장 빠르고 집중적인 AI 생태계를 조성한 도시다.

 

특히, 광주는 기반시설에 그치지 않고 연구기관(GIST, 전남대 등), 스타트업, 중견 AI 솔루션 기업까지 긴밀히 연결된 산·학·연·관 협력체계를 갖췄다는 점에서 다른 지역과의 차별성이 명확하다. AI 생태계 조성의 두 핵심 조건인 ‘속도’와 ‘집적’을 모두 실질적으로 확보한 셈이다.

 

무엇보다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광주 유치를 명확히 약속했고, 실제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도 ‘광주’가 유일하게 명시되어 있다. 이는 정치적 수사나 지역 안배의 차원이 아닌, 정부가 전략적 시각으로 광주의 가능성과 준비 상태를 인정한 공식적 판단이다. 행정의 일관성과 신뢰를 위해서라도 이 결정은 존중되어야 한다.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정치적 고려나 기업의 단기 이해관계가 아니라, 국가 전체의 전략적 이익이다. AI 산업은 단일 기술이 아니라 반도체, 클라우드, 로봇,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수많은 산업을 연쇄적으로 혁신시키는 디지털 경제의 동력이다.

 

따라서 국가AI컴퓨팅센터는 데이터센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AI를 실험하고 산업화하며 세계 시장에 내놓는 기술 허브가 되어야 하며, 이는 철저히 전략과 실행 중심의 관점에서 판단되어야 한다.

 

광주시는 이미 대용량 GPU 즉시 투입, 부지 비용 인하, 전력 요금 특례 입법 추진, 1000억 원 규모의 투자지원 등 정부-지자체-기업 간 민관 협력 모델을 구축한 상태다. 이는 전국 어떤 도시도 쉽게 따라올 수 없는 현실적 준비와 실행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한, 광주는 센터 유치 이후를 내다보며 'AX 실증밸리'(6000억 원 규모), 국가AI연구소 설립, AI집적단지 확대, AI 윤리 및 거버넌스 체계 구축 등 중장기 로드맵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는 센터 설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AI 기술 실증 → 산업화 → 상용화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생태계 완성 계획을 이미 갖춘 도시라는 점에서 전략적 가치가 높다.

 

지금 대한민국은 ‘기술 주권’이라는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반도체, 바이오, 우주항공과 함께 AI는 미래 기술경쟁의 핵심이며, 그 중에서도 연산력 확보는 가장 기초적이고 결정적인 조건이다. 이를 민간 기업의 판단에만 맡기거나, 단기 수익성 중심의 논리로 접근한다면 국가 기술 역량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지금과 같은 시대적 과제를 앞에 두고, 단기적 경제 논리나 정치적 손익 계산이 개입되어선 안 된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국가 미래를 설계하는 기반 인프라로서, 철저히 전략과 실행 중심의 관점에서 판단되어야 한다.

 

대한민국이 AI 3강으로 도약하기 위해 지금 필요한 것은 속도이며, 속도를 내려면 준비된 기반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기반이 가장 충실하게 갖춰진 도시는 광주다. 더 이상의 논쟁은 의미 없다. 정치가 아닌 전략으로, 이해가 아닌 미래로 판단할 때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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