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회장 이용기)은 발달장애 직장인 페스티벌 ‘HERE WE GO!’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굿피플이 주최하고 함께웃는재단이 주관하는 발달장애 직장인 페스티벌 ‘HERE WE GO!’은 발달장애 직장인에게 자기 표현의 기회를 제공하고 직장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할 뿐 아니라 비장애인 동료와 교류하며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지난 23일 수원메쎄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발달장애 직장인 및 비장애 동료 1200여 명이 참여했다.

또한 고용노동부 김영훈 장관, 국민의힘 김예지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국회의원,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종성 이사장이 영상 축전으로 축제 개최를 축하했다.

이날 행사는 공연, 전시, 체험활동, 플레이, 휴식 등 5개 주제로 다채롭게 구성됐다.

공연과 전시 공간은 발달장애 직장인의 자기 표현과 재능을 뽐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들은 직접 준비한 방송댄스, 뮤지컬 등의 무대와 그림, 사진, 공예품과 같은 작품을 선보였다.

공연 공간에서 진행된 재능 발표 프로그램에서 수상한 베어베터 ‘시대를 아우르는 별별이들’ 팀 대표는 “무대에 서기 전에 많이 떨렸지만 박수를 받으니까 자신감이 생겼다며 “다음에도 꼭 다시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체험활동 공간은 ▲센스 있는 직장인 되기(용모관리) ▲자랑스런 직장인 되기(직무 체험) ▲건강한 직장인 되기(신체·정신건강 관리 및 동료와의 소통) 등 3개 분야로 나눠 운영됐다.

‘센스 있는 직장인 되기’ 부스는 발달장애 직장인이 단정한 용모로 직장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세안과 피부, 네일 관리, 퍼스널컬러 진단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플레이 공간도 눈길을 끌었다. 이곳에서는 소규모 체육대회가 열렸다. 발달장애 직장인 50명이 팀을 이뤄 딱지치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줄다리기, 2인3각을 통해 협동심을 다졌다.

이와 함께 다양한 먹거리 부스가 운영됐으며, 발달장애 직장인이 시끄러운 축제 분위기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을 대비해 휴식 공간도 별도로 마련했다.

특별히 이날 행사에는 고용노동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기동부지사, 베어베터, 희망별숲, 포케올데이, 차바이오에프앤씨, 매일유업, 요거트월드, 피치마켓, 심플잇다이닝그룹, 신한은행이 공식 후원사로 참여했고 경기도장애인체력인증센터, 대한치과위생사협회, 투핸즈인터랙티브, 토룩, 수원KBS아트비전미용학원, 오로라봉사단이 파트너사로 함께했다.

더불어 가천대학교 언어치료학과와 용인예술과학대학교 치위생과 학생들이 봉사활동으로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함께웃는재단 김정웅 대표이사는 “이번 페스티벌은 발달장애인 직장인들이 건강하게 오래 일할 수 있도록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일터에서의 성장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단순한 축제를 넘어 ‘함께 일하며, 함께 웃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작은 변화의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굿피플 이용기 회장은 “굿피플은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화합하며 성장할 수 있길 바라며 이번 축제를 준비했다”며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굿피플은 발달장애인이 행복하게 일하며 자립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꾸준히 관심을 갖겠다”고 밝혔다.

한편, 굿피플은 발달장애인이 직장 생활을 통해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발달장애인 자립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현장에는 발달장애 직장인 교육 콘텐츠 ‘오래오래 건강하게’, 발달장애인 직장 생활 가이드북 ‘상상하며 시작하는 사회생활, 굿잡!’ 등 사업으로 제작된 콘텐츠도 함께 전시됐다.

사업을 통해 제작된 콘텐츠는 특수교육 현장 및 장애인 표준사업장에 보급돼 발달장애인의 교육 및 역량 강화에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