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충남도가 중국 지방정부와의 문화·예술 교류를 통해 한중 관계 발전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30일, 지방정부 교류회의 참석차 충남을 방문한 양완밍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장과 만나 지방외교 협력 방안과 문화·예술 교류 확대를 주제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는 지난 8월 상하이에서 충남도와 함께 ‘한중연 산학협력포럼’을 공동 개최한 바 있다. 당시 충남도는 상하이시와 ‘탄소중립’이라는 공동 과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한 협력 모델을 제시하며 한중 지방정부 간 새로운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접견에서는 산업 분야 협력과 더불어 한중 양국이 문화적 영향력 확대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폭넓은 의견이 오갔다.
 
김태흠 지사는 “충남은 전국 수출 2위, 지역총생산(GRDP) 3위의 산업 중심지로, 삼성·SK·현대 등 세계적인 기업이 진출해 있다”며 “도는 중국과 미래지향적인 상생 협력의 길을 열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중 양국의 신뢰는 ‘외교의 최전선인 지방’에서부터 싹이 트고 있다”며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신뢰를 구축해 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양완밍 회장은 “충남은 산업과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지역으로, 중국 지방정부의 신뢰받는 동반자”라며 “지방정부 간 교류가 한중 관계의 든든한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접견 이후 김 지사와 양 회장은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민선 8기 외교 성과 사진전’과 중국 자싱 다차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을 함께 관람하며 문화 교류의 의미를 더했다.
김 지사는 “충남도는 ‘글로벌 교류주간’을 맞아 중국 주요 인사와 교향악단을 초청했다”며 “양국 간 비자 면제로 교류의 문이 더 넓어진 만큼, 더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우정을 나누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만남은 산업 협력을 넘어 문화와 예술을 매개로 한 지방 차원의 외교가 한중 관계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발판이 되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