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충남, 국비 전쟁서 압승’… ‘충청 맏형’ 위상 완전히 굳혔다

  • 등록 2025.12.04 1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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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8조→12조 초고속 성장… 충북·대전과 격차 ‘사상 최대’
“충남의 승리, 규모의 경제 + 정치력의 합작”

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충청권 국비 확보 경쟁에서 충청남도가 사실상 독주 체제에 돌입했다. 충남언론협회가 최근 5년(2022~2026년) 국비 확보액을 분석한 결과, 충남은 매년 조(兆) 단위 기록을 연이어 경신하며 충북·대전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 맏형’이라는 수식이 더 이상 비유가 아닌 현실로 굳어진 셈이다.

 

2026년도 정부예산안에서 가장 극적인 성과를 만든 곳은 단연 충남이다. 충남도는 무려 12조 3,223억 원의 국비를 확보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2022년 8조 3,739억 원에서 불과 5년 만에 약 4조 원 증가(47% 상승)한 파격적인 성장이다.

 

2023년 ‘9조 돌파’, 2024년 ‘10조 진입’, 이어 2026년 ‘12조 고지’에 이르기까지 충남은 사실상 국비의 새로운 기준선을 만들었다. 서해선 복선전철·베이밸리 메가시티 조성 등 대형 SOC 사업을 선제적으로 선점한 전략이 정확히 적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충북과 대전도 예산을 꾸준히 늘리며 선전했지만, 충남의 상승 속도에는 한참 미치지 못했다.


충북은 2026년 9조 5,070억 원을 확보하며 ‘10조 시대’ 문턱까지 올라섰지만, 충남과의 격차는 더 커졌다. 2022년 7천억 원이던 격차는 2026년 2조 8천억 원으로 확대됐다. 충남이 달리는 속도를 따라가기엔 역부족이었다는 해석이다.

 

대전은 2026년 4조 8,006억 원을 확보해 전년 대비 7.8% 증가했지만, 광역시 특성상 도(道) 단위의 충남·충북과 규모 경쟁 자체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충남이 유독 강한 국비 경쟁력을 보이는 이유로는 ‘규모의 경제’와 ‘정치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충남은 수도권과 인접한 지리적 장점을 기반으로 대형 산업단지·교통 인프라 수요가 폭발적으로 크다. 여기에 김태흠 지사의 여당 내 정치적 영향력이 더해지며 정부 설득 과정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해석이 뒤따른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충남이 서해안 메가 인프라를 앞세워 국비 판을 주도하는 사이, 충북·대전은 각자의 분야에서 조용히 내실을 다지는 수준에 머물렀다”며 “향후 충청권 메가시티가 본격 추진되면, 예산 주도권을 쥔 충남의 영향력은 더욱 비대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충남언론협회 공동기획.보도
 

정길종 기자 gjchung111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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