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매일오네(O-NE)’ 서비스의 안착과 계약물류(CL)·글로벌사업 수익성 개선이 맞물리며 CJ대한통운이 지난해 4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기술 기반 3PL 경쟁력과 글로벌 CL 사업 안정화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CJ대한통운은 10일 공시를 통해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1771억원, 영업이익 159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5%, 영업이익은 3.4%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택배·이커머스, 계약물류, 글로벌사업 전 부문에서 고른 실적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택배·이커머스를 담당하는 O-NE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늘어난 997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초 도입한 ‘매일오네’ 서비스가 시장에 안착한 데다, 새벽·당일배송 물량 확대와 이커머스 풀필먼트-배송 연계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결과다.
다만 영업이익은 61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 감소했다. 회사 측은 추석 성수기 반영 시점 차이 등 계절적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CL(계약물류) 부문 매출은 86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 TES(Technology·Engineering·System)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 W&D(보관·배송) 사업에서 생산성 개선과 외형 성장이 동시에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P&D(항만·운송) 사업 역시 대형 고객사 수주 효과로 매출이 늘었으나, 지난해 반영됐던 일회성 이익이 소멸되며 영업이익은 477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글로벌부문은 매출 1조812억원, 영업이익 38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관세 및 운임 환경 악화로 포워딩 물량이 줄며 전년 대비 4.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37.3% 증가했다.
글로벌 현지 CL 사업 신규 수주 확대와 운영 안정화를 통해 수익 구조를 개선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연간 기준으로 CJ대한통운의 2025년 총매출은 12조28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포워딩 매출 감소에도 CL 부문의 고성장과 하반기 ‘매일오네’ 효과가 외형 성장을 뒷받침했다.
반면 ‘매일오네’ 도입에 따른 초기 투자비와 3PL 신규 고객 물류 운영 비용이 반영되며 연간 영업이익은 5081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CJ대한통운은 올해도 혁신 기술 투자와 사업모델 고도화를 통해 국내 물류 시장에서의 초격차 1위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O-NE 부문은 ‘매일오네’를 중심으로 한 운영모델을 강화하고, CL 부문은 기술 중심 3PL 전략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글로벌사업 역시 CL과 포워딩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