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장성군이 국비 확보를 중심으로 한 중장기 현안부터 생활 밀착형 사업, 스포츠 관광 활성화까지 전방위로 속도를 내고 있다. 개별 사업을 나열하는 수준을 넘어, 지역의 구조와 생활 여건을 함께 손보겠다는 흐름이 읽힌다.
장성군은 27일 군청 상황실에서 ‘2027년도 국고지원 건의사업 발굴보고회’를 열고, 총 5450억 원 규모 40개 사업을 놓고 추진 상황과 타당성을 점검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김한종 군수를 비롯해 부군수, 전 부서장이 참석해 부서별로 발굴한 국비 사업을 공유하고, 중앙부처 예산 편성 방향과의 연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보고회에서는 장성의 중장기 성장 축과 직결된 현안들이 대거 테이블에 올랐다. 첨단3지구 북측 진입도로 개설은 산업단지 접근성을 좌우하는 핵심 기반시설로, 기업 유치와 교통 흐름 개선을 동시에 겨냥한 사업이다.
여기에 대한민국 산림유산기념관과 국립잔디진흥원 건립은 장성의 자연·산림 자원을 국가 단위 자산으로 끌어올리는 구상으로 분류된다. 장성읍 시가지 주차타워 조성, 황룡강 생태관광센터 조성 역시 생활 편의와 관광 기능을 함께 엮은 사업으로 검토됐다.
장성군은 이날 제시된 의견을 토대로 사업 계획의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중앙부처 예산 편성 전까지 정부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신규 사업을 추가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이미 추진 중인 주요 계속사업에 대해서는 국비 반영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관리 전략도 병행한다.
김한종 군수는 “중장기 발전 전략과 연계된 핵심 사업과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을 중심으로 접근해 국비 확보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같은 흐름은 관광·체육 분야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장성군의 대표 관광지인 장성호는 최근 스포츠 관광 거점으로 다시 조명받고 있다. 지난해 전남체전과 전남장애인체전을 개최하며 조성된 장성호 체육공원을 중심으로 전지훈련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장성호 체육공원은 4만9800㎡ 부지에 축구장 2면과 야구장 1면, 샤워장 등 기본 시설을 갖추고 있다. 관리 상태가 양호하고 주변 환경이 쾌적하다는 점에서 이용자 평가도 비교적 안정적이다. 특히 규격을 갖춘 야구장을 찾기 어렵다는 점과 맞물려, 최근에는 야구 전지훈련 문의가 집중되고 있다.
이달 6일부터는 원주고등학교 야구팀 선수단 30명이 장성호 체육공원에 동계 전지훈련 캠프를 차렸다. 선수단은 2월 27일까지 장성에 머물며 훈련을 이어간다. 장성군은 숙박과 훈련 환경 등 각종 편의 지원을 통해 선수들이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7일 훈련장을 찾은 김한종 군수는 선수단을 격려하며 “전국 단위 조정 경기가 열리는 장성호와 체육공원을 중심으로 스포츠 관광 기반을 차근차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장성군은 이번 전지훈련 유치로 약 1억 원 규모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 축구·야구를 포함한 다양한 종목의 전지훈련팀 유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생활 현안 해결에서도 현장 중심 행정이 이어지고 있다. 장성군은 지난 24일 장성읍 안평2리 잠암마을에서 도로 확·포장공사 준공식을 가졌다. 눈에 띄는 대목은 마을 주민들이 직접 준공식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확·포장된 도로는 안평역에서 잠암마을 회관까지 이어지는 514m 구간으로, 그동안 폭이 좁고 굴곡과 경사가 심해 주민 불편이 컸던 곳이다. 특히 고령 주민의 경우 교통사고 위험이 상존했던 구간이기도 하다.
장성군은 주민 민원을 접수한 뒤 사업비 10억 원을 투입해 도로 확·포장에 착수했다. 도로 폭을 7m까지 넓히고 선형을 완만하게 조정하는 등 안전 확보에 초점을 맞춰 공사를 진행했다. 공사가 마무리되자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준공식을 열어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한종 군수는 준공식에서 “생활 현장의 불편을 줄이는 일이 지역 기반을 다지는 출발점”이라며 지속적인 현장 점검 의지를 밝혔다.
장성군은 국비 건의사업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 현안 추진과 함께 스포츠 관광 활성화, 생활 기반시설 정비를 병행하고 있다. 군은 중앙부처 예산 편성 일정에 맞춰 주요 사업의 국비 반영을 추진하는 한편, 전지훈련 유치와 생활 인프라 개선을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