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정장 한 벌에서 시작된 취업 도전…청년 발걸음 살린다

  • 등록 2026.02.03 13:5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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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접 정장 대여 113명 이용, 취업 준비 비용 부담 완화
- 취업 성공 청년 30명에 장려금 1500만 원 지원

 

지이코노미 한정완 기자 | 면접장을 향하는 길목에서 가장 먼저 부딪히는 건 ‘준비 비용’이다. 정장 한 벌, 교통비, 자격증 응시료까지.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이 과정은 또 하나의 장벽처럼 다가온다. 광주 남구의 청년 구직 지원 정책이 현장에서 의미를 갖는 이유다.

 

광주 남구는 3일 면접용 정장 대여와 취업 장려금 지원 사업이 청년들 사이에서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취업 준비의 출발선에서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으로, 체감 효과도 서서히 쌓이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남구를 통해 면접용 정장을 대여한 청년은 모두 113명. 사기업 취업 준비자가 38명으로 가장 많았고, 공공기업·공공기관 지원자가 33명으로 뒤를 이었다. 병원 면접을 준비한 청년도 31명에 달했으며, 공무원 면접을 위해 정장을 빌린 청년은 11명이었다.

 

숫자 하나하나에는 각자의 사연이 담겨 있다. 서류를 준비하고, 면접 일정을 맞추고, 마지막으로 옷매무새를 고르는 과정까지. 남구의 정장 대여 사업은 이 마지막 관문에서 청년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취업 장려금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취업에 성공한 청년 30명이 1인당 50만 원씩 지원을 받았다. 총 지급액은 1500만 원.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시기에 필요한 생활비와 이동비, 초기 정착 비용을 보완하는 데 적잖은 도움이 되고 있다.

 

남구는 정장 대여와 장려금 지원을 연계해, 취업 준비부터 취업 이후까지 이어지는 지원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단발성 정책이 아니라, 구직 과정 전반을 살피는 방식이다.

 

현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정장을 대여해 면접에 나섰던 한 청년은 “비용 걱정 없이 준비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행정의 지원이 실제로 와 닿았다”고 말했다.

 

구청을 찾는 청년들의 발걸음도 꾸준하다. 면접 일정이 몰리는 시기에는 문의 전화가 이어지고, 예약 일정도 빠르게 채워지고 있다. 정책이 책상 위에 머물지 않고, 현장에서 작동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남구는 앞으로도 청년 취업 지원 정책을 단계적으로 보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취업 상담, 역량 강화 프로그램, 기업 연계 사업과의 연계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남구 관계자는 “청년들이 출발선에서부터 좌절하지 않도록 돕는 것이 행정의 역할”이라며 “작지만 실질적인 지원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남구는 현장 의견을 꾸준히 반영해 청년 취업 지원 정책을 보완하고, 구직 과정 전반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정완 기자 man0062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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