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국내 파크골프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연령층이 다양해지고 장비 시장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산업계에 새로운 과제를 던진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격’, ‘사용자 경험 중심 설계’, ‘안전하고 안정적인 제품 품질’ 등 대중화와 고도화를 동시에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시장과 소비자가 원하는 합리적인 가격대와 품질로 변화를 주도하는 대표적인 브랜드가 쉘톤인터내셔널이 선보인 ‘루키루키’다. 김택호 쉘톤인터내셔널 회장에게 루키루키의 브랜드 전략과 미래 비전을 들었다.
파크골프는 더 이상 가볍게 즐기는 생활체육에 머무르지 않는다. 기록과 순위가 중요한 엘리트 스포츠로 진화하면서 장비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전국대회가 열릴 때마다 이른바 ‘장비빨’이 플레이의 밀도와 플레이어의 집중도를 가르는 장면이 연출된다.
루키루키 브랜드로 파크골프 장비 시장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한 김택호 쉘톤인터내셔널 회장은 장비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플레이의 흐름과 심리를 설계하는 결과물로 정의한다. 거리·방향성·내구성의 균형, 반복 사용 환경을 고려한 설계가 반영된 제품으로 입문자부터 상급자까지 폭넓은 신뢰를 얻고 있다. 파크골프가 전문 스포츠로 진화하는 지금, 루키루키의 선택은 분명한 방향성을 제시한다.
시장의 변화와 장비 인식의 전환
“파크골프는 이제 전략의 스포츠다”
파크골프는 동호회 중심의 생활체육과 대회에 참가해 기록으로 경쟁하는 전문 스포츠로, 따로 또 같이 발전하고 있다. 코스 디자인과 구성이 정교해지면서 코스를 읽고 상황에 맞는 샷을 선택하는 전략적 요소가 플레이 전반에 깊이 스며들고 있다. 이는 파크골프가 ‘편하게 즐기는 운동’에서 ‘전략을 생각하는 스포츠’로 옮겨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변화는 참가자의 연령층 확대와도 맞물린다. 기존 고령층 중심에서 벗어나 비교적 젊은 시니어, 부부 단위, 가족 단위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플레이 스타일 역시 다양해졌다. 자연스럽게 장비에 대한 기대치도 달라졌다. 이제 장비는 ‘있으면 되는 도구’가 아니라 ‘스코어를 결정하는 무기’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김택호 회장은 이렇게 설명했다.
“이제는 어떤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훨씬 중요해졌습니다. 파크골프도 경기 흐름을 읽고 리듬을 유지해야 하는 스포츠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장비는 단순한 보조 수단이 아니라, 플레이어의 판단을 흔들림 없이 이어주는 기본 조건이 됩니다.”
김 회장은 장비의 안정성이 곧 전략의 완성도와 직결된다고 말한다. 결과가 예측 가능한 장비일수록 플레이어는 샷에 대한 불안 대신 코스 공략과 흐름 관리에 집중할 수 있고, 이는 경기 전체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인다.

루키루키의 기획 설계 중심 접근
“장비는 제조가 아닌 구조를 만드는 것”
이러한 시각은 김택호 회장의 이력에서 비롯된다. 육군사관학교 32기 출신으로 조직 운영의 기본을 다진 그는 미국 뉴욕주립대학교에서 MBA 과정을 수료하며 글로벌 경영 감각을 체계적으로 쌓았다. 이후 설립한 쉘톤인터내셔널은 캐시미어와 앙고라 등 특수모 의류를 중심으로 성장하며 고부가가치 제조와 품질 관리 역량을 축적해 왔다. 보이지 않는 기준과 품질의 균일성을 관리해 온 경험이 장비 철학으로 이어진 셈이다.
“좋은 장비는 감각이나 경험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실제 필드에서 어떤 상황이 반복되고, 사용자가 언제 가장 불안해지는지를 구조적으로 봐야 합니다. 불편이 생기는 지점을 데이터로 확인하지 않으면 ‘진짜 개선’은 어렵습니다.”
의류 산업에서 다져진 생산 관리, 품질 기준, 납기 시스템은 스포츠 장비 영역에서도 그대로 적용됐다. 그는 회사를 단순한 제조·유통 기업이 아닌, 사용 환경과 플레이 구조를 먼저 설계하는 기획 조직으로 규정한다. 하나의 제품을 만들기 전에 그 제품이 사용될 장면과 반복되는 실패 지점을 먼저 상정하고, 그 구조 자체를 줄여 나가는 방식이다. 이 같은 접근은 단기 성과보다 장기 신뢰를 우선하는 브랜드 전략으로 이어진다.

입문자 중심 설계에 주력한 이유
“실패하지 않는 첫 경험이 중요”
그는 파크골프가 생활체육이자 엘리트 스포츠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첫 경험’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장비 선택에서부터 부담을 느끼는 순간, 스포츠와의 거리는 급격히 멀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루키루키 파크골프채는 무게, 밸런스, 타구감, 그립 감각까지 모든 요소를 전문가 기준이 아닌 실사용자 기준으로 설계했다. 잡는 순간의 안정감과 첫 타구에서의 성공 경험이 플레이 지속 여부를 좌우한다. 루키루키는 김 회장의 이러한 판단과 철학이 반영된 제품이다.
“입문 장비는 잘 치게 만드는 것이 목표가 아닙니다.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 ‘할 만하다’고 느끼게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첫 라운드에서 실패 경험이 반복되면, 장비가 아니라 스포츠 자체를 멀리하게 됩니다.”
이 철학은 단순한 배려를 넘어 파크골프 시장 전체의 저변을 넓히는 역할을 한다. 진입 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스포츠로서의 지속성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김 회장은 이를 위해 무엇보다 새로운 소재와 첨단 기술, 과학적 설계에 집중했다.

클럽의 소재·기술·인증 재정의
“기준은 입문을 넘어 완성도로 향한다”
루키루키가 최근 선보인 카본 파크골프채는 이러한 철학을 기술적으로 구현한 결과물이다. 단순한 소재 차별화와 디자인 고급화에 그치지 않고, 관성 안정성과 충격 분산 구조를 중심으로 설계됐다. 미스샷 상황에서도 방향성과 비거리가 급격히 무너지지 않도록 내부 구조와 무게 배분을 세밀하게 조정했으며, 반복 스윙 이후에도 성능 편차가 크지 않도록 내구성 설계에 공을 들였다.
이 지점에서 그는 파크골프 장비를 둘러싼 제도적 환경에도 질문을 던진다. 파크골프 역시 과거 골프가 감나무 헤드에서 티타늄과 카본 파이버로 진화해 왔듯, 소재와 기술의 발전을 자연스럽게 수용해 온 스포츠라는 점에서다. 그러나 현재의 인증 기준은 이러한 변화 속도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증 제도가 특정 구조나 기존 방식을 보호하는 장치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소비자가 실제로 체감하는 재미와 안전성, 기술적 진보를 촉진하는 기준으로 작동해야 파크골프도 산업적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소재도 기술도 현재에 안주하면 발전도 멈춥니다.”
현재 대한파크골프협회는 우드 헤드 파크골프채만 인증하고 있다. 그는 협회와 관계 기관이 클럽의 소재와 구조 기준을 시대에 맞게 재정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한다. 기술 혁신을 전제로 한 건강한 경쟁 구조가 만들어질 때, 파크골프는 특정 세대에 머무르지 않는 지속 가능한 생활 스포츠로 확장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어떤 클럽으로 첫 샷을 경험하느냐가 플레이의 방향을 결정한다. 실패 없는 첫 경험, 거리·방향성·내구성으로 증명된 완성도는 이제 선택이 아닌 기준이다. 파크골프가 ‘즐기는 운동’이자 ‘결과로 경쟁하는 스포츠’로 성장하기 위한 필요조건이기도 하다. 장비는 결과를 만들고, 결과는 기준에서 시작된다. 루키루키가 파크골프 장비의 새로운 표준으로 인정받고, 김택호 회장이 파크골프 산업계의 뉴 리더로 주목받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