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무안군이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축으로 에너지자립도시 조성에 나섰다. 발전 설비 확충에 그치지 않고, 수익을 군민과 공유하는 ‘무안형 이익공유제’를 제도화해 에너지 복지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군은 40MW 이상 규모의 공공 주도형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공유재산과 간척지 등을 활용해 태양광과 육상풍력 발전시설을 확충하고, 발전 수익을 군민 복지 재원으로 환원하는 구조를 설계 중이다.
2025년 12월 기준 무안군 내 1MW 이하 태양광 발전소는 2026개소가 허가됐으며, 이 가운데 1147개소(178MW)가 상업 운전에 들어갔다. 1MW를 초과하는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도 66개소(175MW)가 가동 중이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사업을 통해 471개소(태양광 401, 태양열 67, 지열 3)에 설비 설치를 완료했다. 군은 3개 분야 10개 부서가 참여하는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주민 참여형 모델 개발을 위한 타당성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자료를 토대로 전국 평균 태양광 이용률(15.4%)을 적용하면, 40MW 규모 발전시설은 연간 약 5만4000MWh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전력시장가격(SMP)과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격을 반영할 경우 연간 전기 판매 매출은 9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운영비와 금융비용을 제외하더라도 일정 규모의 순수익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다만 전력 계통 연계는 변수로 꼽힌다. 호남권 일부 변전소가 계통 관리 대상에 포함되면서 신규 접속이 제한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송·변전 설비 확충과의 연계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군은 입지 선정 단계부터 주민 의견을 반영해 수용성을 높이고, 계통 여건을 고려한 단계적 추진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마을 단위 참여형 사업도 병행한다. 2026년 일반형과 영농형을 포함한 3개소 마을 태양광 발전소를 시범 설치해 설치비의 50%를 지원할 방침이다.
한국에너지공단이 주관하는 ‘햇빛소득마을’ 사업과 연계해 주민이 발전사업에 직접 참여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모델도 확대할 계획이다.
에너지 복지 정책도 강화한다. 2026년에는 국비를 포함해 약 60억 원을 투입해 626개소에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지원하고, 연탄 구입비 지원과 노후 LPG 배관 교체, 가스 안전장치 보급 등 취약계층 안전망을 확대할 예정이다.
무안군은 발전 설비 확충과 전력망 정비, 주민 참여, 복지 정책을 유기적으로 묶어 지역 자원을 군민 소득과 생활 안정으로 이어지는 구조로 설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