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 강진군에 추진 중인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조성사업을 계기로 지역 산업 지형과 경제 구조 변화를 전망하는 공개 포럼이 열렸다.
시설 유치에 그치지 않고 연계 산업과 정주 여건까지 함께 설계해야 한다는 제언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강진포럼은 26일 고려청자박물관 시청각실에서 ‘AI 데이터센터 유치 강진 발전방향 포럼’을 개최했다.
주민과 언론,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성전면 월하리 일원에 추진되는 300MW급 데이터센터 사업의 추진 현황과 파급효과를 공유했다.
이날 좌장은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이 맡았다. 그는 데이터센터를 “전력·통신·냉각·운영 역량이 결합된 전략 인프라”로 규정하며, 지역 산업과 연결되는 구조 설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입지 요인과 정책 동향, 운영상 쟁점, 전력 여건, 타 지역 사례 등이 폭넓게 다뤄졌다. 패널들은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와 제2일반산업단지, 옛 성화대 부지 활용 방안을 연계해 기업 유치와 전문 인력 양성을 병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경제적 효과에 대한 전망도 제시됐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립 사례를 근거로 건설 단계와 운영 단계에서의 부가가치 창출과 고용 유발 효과를 언급하며, 연간 100억 원을 웃도는 세수 창출 가능성과 수천 명 규모의 고용 파급을 내다봤다.
한편 ㈜베네포스가 추진 중인 이번 사업은 1단계에 3조3000억 원을 투입해 성전면 월하리 신강진변전소 인근에 조성된다. 전력영향평가와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27년 6월 착공, 2029년 6월 준공 후 같은 해 7월 운영 개시를 목표로 한다.
2007년 창립된 강진포럼은 지역 현안을 공개 토론 방식으로 다뤄온 시민단체다. 이번 포럼은 데이터센터 유치 이후 처음 열린 공식 논의 자리로, 향후 지역 대응 전략의 방향을 가늠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