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맥길로이 유러피언 대회서 격돌
-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서 새해 첫 출격

양용은
아시아 최초의 메이저골프대회 챔피언 양용은(43)과 세계랭킹 1위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가 새해 처음으로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한다.
이들이 선택한 새해 첫 대회는 15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골프클럽(파72·7천600야드)에서 열리는 유럽프로골프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이다.
2009년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에서 우승, 골프팬들을 놀라게 했던 양용은은 지난 시즌 부진 끝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출전권을 잃었다.
하지만 유럽투어는 내년까지 출전권이 유지된다.
양용은은 올 시즌 초반에는 이번 주 대회를 포함, 2월 초까지 4주 연속 유럽투어에 출전하고 4월부터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도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한국에 돌아온 양용은은 전담 스윙 코치 없이 비디오를 보면서 하체 위주의 스윙을 만들기 위해 훈련해 왔다.

로리 맥길로이
양용은이 새해 첫 대회부터 첫 단추를 잘 채워 올 중반기에는 미국 무대에 복귀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지난해 2개의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린 매킬로이도 새해 처음 대회에 출전, 샷 점검에 나선다.
맥길로이는 지난 7년 동안 이 대회에 출전했지만 세 차례 준우승만 했을 뿐 우승컵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이번 주 대회에는 세계랭킹 2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5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이 대회에서만 세차례 우승한 마르틴 카이머(독일)가 출전,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인다.
한편 유럽투어에서 활동하는 정연진(25), 안병훈(24)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