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이창희 기자 | 전기트럭 개발 전문 기업 새안그룹(SAEAN Group Inc.)이 글로벌 이차전지 기술 기업 에버모어테크놀로지스(Evermore Technologies Inc.)와 손잡고 차세대 전기트럭 ET-30 양산을 위한 전략적 배터리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24일 전남 나주시에서 열린 에버모어 ARC 센터 개소식 현장에서 공식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새안그룹은 자체 개발 중인 30톤 전기트럭 ET-30에 에버모어의 용량 110Ah급 고출력·고안전 배터리를 적용하고, 생산 일정에 맞춰 공급 계획을 공동 수립한다.
에버모어는 실리콘 음극재, 반고체 전해질, 바이오 기반 탄소 소재 등 고성능 배터리 핵심 기술을 갖춘 기업으로, 나주에 구축한 ARC 센터를 통해 배터리 원료 합성부터 셀 제작, 테스트까지 전 공정을 외주 없이 수행하는 기술 내재화 체계를 갖췄다.
이정용 새안그룹 회장은 "에버모어의 배터리는 전기트럭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 현장에 친환경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며 "양산 준비 중인 30톤급 전기트럭 ET-30에 이 배터리를 탑재해 시장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진수 에버모어코리아 대표는 "이번 협약은 기술이 연구소를 넘어 산업 현장에 적용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새안그룹과 함께 실질적 배터리 응용모델을 시장에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버모어와 새안그룹은 협약서에서 미국, 사우디, 말레이시아, 호주 등 글로벌 생산기지를 중심으로 전기트럭, 전기버스,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 모빌리티 전 영역으로 기술 협력을 확장해나가기로 했다. 공급 단가, 물량, 생산 시점 등 세부 조건은 추후 정식 계약을 통해 조율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전남 나주에 위치한 에버모어 ARC 센터에서 체결됐으며, 센터는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의 실증 플랫폼이자 글로벌 기술 내재화 기지로 육성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