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해남군이 여름철 무더위 속에서도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촘촘한 돌봄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2025년 6월 기준 해남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만 4,043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38.4%에 달하는 초고령 지역이다. 이런 상황에서 군은 "폭염 대응도 곧 복지"라는 인식 아래, 보다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보호 대책을 마련했다.
먼저 군은 관내 597개 모든 경로당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하고 냉방비를 지원해 냉방기 가동을 조기 시작했다. 어르신들이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경로당은 주기적인 안전점검과 에어컨 정비를 통해 쾌적한 환경이 유지되도록 하고 있다. 단순한 쉼터 제공을 넘어, 예방 중심의 맞춤형 복지서비스와도 연결해 폭염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돌봄 영역도 촘촘하다. 노인맞춤 돌봄서비스,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식사 배달, 장기요양서비스 등 실질적인 일상 돌봄은 물론, 은둔형 어르신들을 위한 반려로봇 ‘효돌’ 보급, ‘사랑의 1분 통화’ 같은 정서 지원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어르신들과의 연결고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특히 205명의 노인맞춤돌봄 생활관리사가 매일 3,115명의 어르신들에게 전화나 직접 방문을 통해 안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마을 이장과 부녀회장 등 지역 봉사자 144명도 돌봄 사각지대 없는 관리체계를 함께 꾸리고 있다. ‘안 보이면 걱정하고, 보이면 반가운’ 정이 살아 있는 지역 돌봄 방식이다.
군 관계자는 “올여름 폭염이 예년보다 빠르고 길게 이어지고 있어 취약계층 보호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행정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틈을 마을과 지역사회가 함께 메워가는 구조로, 어르신들이 안심하고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