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100 산단, 해남을 바꾸는 열쇠”…박지원 의원과 해남군, 예산정책 공조 시동

  • 등록 2025.07.20 11:5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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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너지 대전환과 지역균형발전 맞물린 RE100 산업단지 해남 유치 논의
- 호남고속철도 연결·서울~제주 고속철도 등 교통 인프라 확충 과제 공유
- 농수산 가공·유통시설 확충 통해 지속 가능한 농어촌 경제 기반 마련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해남군이 박지원 국회의원과 손을 맞잡고, 지역의 중장기 성장 전략 수립을 위한 정책 공조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해남군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RE100 산업단지 조성을 비롯해 교통·농업·유통·에너지 등 지역 산업 전반에 걸친 굵직한 과제를 국정 과제로 끌어올리기 위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번 간담회는 예산 협의를 넘어, 해남이 향후 10년을 내다보고 설계하는 ‘전환의 시작점’으로 평가된다.

 

#정책 공조의 전면에 선 ‘RE100 산업단지’

19일 해남군청 상황실에서 열린 ‘2025년도 해남군 예산정책 간담회’에는 박지원 해남·완도·진도 국회의원을 비롯해 명현관 군수, 이성옥 군의회 의장, 실·과장 및 관계 공무원들이 참석했다. 이날 해남군은 정부의 국정기조인 ‘에너지 대전환’과 ‘지역균형발전’을 동시에 반영할 수 있는 핵심 사업으로 RE100 산업단지 조성을 제안했다.

 

RE100은 전력 사용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캠페인으로, 이를 산업단지에 도입하면 기업 유치부터 에너지 수요 전환, 탄소중립 기반 산업 육성까지 포괄적 효과가 기대된다. 해남은 태양광과 풍력, 수소 기반의 재생에너지 인프라 확장이 가능하고, 인근 새만금·광양만권 등 에너지 거점과의 연계 가능성도 갖추고 있다.

 

박 의원과 참석자들은 “RE100 산업단지는 해남의 경제지도를 새롭게 그릴 기회”라며, 정부 부처 및 정치권과의 연계를 통해 정책 반영과 예산 확보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철도 중심축, 해남에 닿게 하라

간담회에서 또 하나 눈길을 끈 의제는 교통 인프라 확충이었다. 해남군은 ▲호남고속철도와 경전선 연결 ▲서울~제주 간 고속철도 사업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등을 적극 건의했다. 특히 제주까지 철도로 이어지는 국가대역사업이 남부권 해양관광과 물류 네트워크 확장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며, 해남이 그 중간 기착지로 부상할 경우 남해안 관광과 항만산업에 강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철도 외에도 국도 13호선 해남광주 간 4차선 확장, 고천암계곡 간 국지도 선형 개량, 지방도 815호선 확장 등 지역 내 접근성을 높이는 사업들도 함께 제시되며, 도로 기반 확충을 통한 주민 이동 편의와 산업 물류 효율화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농어업도 구조전환…“팔리는 농업, 버티는 유통”

해남군은 이번 간담회에서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유통 구조 개편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대규모 농수산물 가공 및 유통 거점 시설 확충 ▲산지 가격 조정 기능 강화 ▲스마트팜 기반 생산체계 구축 ▲지속 가능한 수산자원 관리 등이 주요 내용이다.

 

특히 전국 유기농 1위 지자체인 해남은 단순 생산에서 가공·유통·브랜딩까지 이어지는 ‘6차 산업화’가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농민들이 농사짓는 데만 그치지 않고, 직접 팔고 기획하고 브랜드를 키울 수 있는 구조로 가야 한다”며, “산지 중심의 가격 조정 기능을 키워야 농민이 제값 받고 안정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군은 현재 추진 중인 농산물 통합브랜드 구축, 온라인 직거래 플랫폼 연계 확대, 로컬푸드 직매장 추가 설치 등의 세부 계획도 함께 박 의원에게 전달했다.

 

#중앙-지방 상시협력 체계…“지금이 기회”

간담회 말미에는 향후 추진 일정과 협력 방식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박 의원은 “해남이 큰 변화를 맞이할 수 있는 시점에 와 있다. 지역이 중심이 되는 국정과제를 발굴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국비 확보 전략을 함께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히 예산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정책의 방향성과 구조를 같이 만들어가는 역할을 국회가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명현관 군수는 “RE100, 철도망, 농어업 유통까지 해남의 생존과 직결된 핵심 의제를 중심으로 의미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며 “앞으로도 지역구 의원님과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정책을 정교화하고, 추진력 있는 실행으로 군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실무진들도 ‘상시 협의 체계’의 중요성을 공감했다. 군 관계자는 “오늘 논의된 사안들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려면 정책-예산-실행의 3단계가 긴밀하게 맞물려야 한다”며, “관련 부처·기관과의 접촉도 즉시 병행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해남군은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하반기 국회 예산 심의, 각 부처 국정과제 편성, 도 단위 협력 사업 발굴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정책 반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 발전의 결정적 분기점에서, 해남이 또 한 번 힘을 내고 있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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