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폴란드서 ‘한국형 APS’ 첫 공개… 지상·해양·우주 아우른 방산 패키지 선보여

  • 등록 2025.09.03 19: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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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자주포 지키는 ‘능동방호체계’… 2026년 개발 완료 목표
드론 요격하는 레이저 무기 ‘천광’, 비용·효율성 모두 강조
잠수함·자주포·장갑차까지 ‘폴란드 맞춤형 솔루션’ 제시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한화시스템이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 방산 전시회 MSPO 2025에서 국내 최초로 개발 중인 능동방호체계(APS)를 공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과 함께 참가한 이번 전시는 전차·자주포부터 잠수함, 레이저 무기까지 지상·해양·우주를 아우르는 ‘폴란드 맞춤형 방산 패키지’를 제시하며 유럽 시장 공략의 포문을 열었다.

 

한화시스템은 9월 2일부터 5일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국제 방산 전시회 MSPO 2025에서 능동방호체계(APS·Active Protection System)를 선보였다. APS는 전차와 장갑차에 탑재돼 대전차 로켓과 미사일을 탐지 후 요격하는 장비로, 전투차량의 생존성을 획기적으로 높인다. 현재 막바지 개발 단계에 있으며 2026년 연구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완성 시 한국은 이스라엘에 이어 두 번째로 실전 배치 가능한 APS 보유국이 된다.

 

이번 전시에서 눈길을 끈 또 다른 무기는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이다. 드론과 소형 무인기를 요격하는 체계로, 표면을 순간적으로 가열해 구조물과 전자 장치를 파괴한다. 한 발당 비용이 약 2000원에 불과해 미사일 대비 압도적인 경제성을 갖춘다. 한화시스템은 레이저 사업을 그룹 내에 통합하며 차세대 전력화 무기 분야를 적극적으로 키워가고 있다.

 

한화오션은 공기불요추진체계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3000톤급 잠수함 ‘장보고-III 배치-II’를 전시했다. 장시간 잠항과 함께 탄도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최신 플랫폼으로, 폴란드 맞춤형 설계가 적용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미 폴란드에 도입된 K9 자주포와 천무의 성능개량형을 내놨다. 자동 장전 시스템을 통해 분당 9발 이상 발사가 가능하고, 운용 인원을 줄여 효율성을 높인 K9A2,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 KN-IFV도 처음 공개됐다.

 

이번 MSPO 2025는 단순한 무기 전시회가 아니라, 한국 방산이 ‘개별 장비 수출국’을 넘어 ‘통합 솔루션 제안국’으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리였다. 전차를 지키는 APS, 하늘을 수호하는 레이저, 바다를 책임지는 잠수함까지, 한국 기술이 유럽의 안보 지형 속에서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한화의 도전은 곧 한국 방산 산업 전체의 시험대이자 새로운 전환점이다.
 

유주언 기자 invguest@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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