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김치가 파티를 만나면? 광주가 그걸 진짜 해낸다.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광주시청 일대가 세계 최초(?) 김치 클럽으로 변신한다. 이름부터 심상치 않다. 바로 ‘우주최光 김치파티’. 김치와 광주의 자부심을 한껏 끌어올린 이 축제는, 기존의 틀을 깨부수는 체험과 퍼포먼스로 관람객을 유혹한다.
축제 본무대에 앞서, 도심 한복판에 정체불명의 트럭이 출몰했다. 이름하여 ‘구석구석트럭’. 지난 17일부터 광주신세계백화점에 등장한 이 팝업스토어는 인기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나온 만물상 트럭을 재현해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하지만 이 트럭, 그냥 구경만 하는 건 재미없다. ‘구석구석 김치 도둑 추적 작전’이라는 추리 게임을 제공한다. 참가자들은 앱을 켜고 미션에 접속, 포스터 속에 숨겨진 단서를 찾아 ‘김치 도둑’을 쫓는다. 게임을 완수하면 ‘구석구석단’으로 임명되고, 김치축제의 비밀 임무(?)까지 주어진다. 한 마디로, 김치를 지키는 히어로가 되는 셈이다.
광주시는 이런 사전 콘텐츠로 시민 참여를 유도하며, 축제 전부터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서울 광화문에서는 ‘광주·전남! 찾아가는 가을여행’ 행사에도 참여하며 수도권 시민들과도 적극 접촉 중이다. 24일부터는 광주 롯데백화점에서도 또 다른 팝업스토어가 열린다.
‘천인의 밥상’, ‘K-김치 클럽파티’, 김장 체험, 글로벌 라운지, 전시·마켓까지...축제 그 이상의, 먹고 즐기고 추억을 만드는 ‘김치 문화 파티’가 될 전망이다.
광주시 농업동물정책과 배귀숙 과장은 “김치 콘텐츠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고, 지역 축제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올 가을, 묵은지보다 깊은 경험을 원한다면 광주로 향하자. 김치, 음악, 사람, 그리고 파티. 이보다 더 맛있는 조합이 또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