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발레·산사음악회·전시·N행시까지…11월 문화 향기 짙게 퍼졌다

  • 등록 2025.11.03 23: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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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전 발레 ‘돈키호테’ 전석 매진 세대 아우른 공연 열기
- 천년고찰 불회사, 단풍숲 음악회와 비자림 둘레길 개통으로 힐링 선사
- 나빌레라문화센터, 캐릭터 기획전 ‘만나서 반갑습니다’로 실내 문화 활력
- 아동 권리 존중 N행시 공모전 시민 참여로 의미 더한다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가을빛이 한층 깊어진 11월, 나주시가 곳곳에서 문화의 숨결을 더하며 시민과 관광객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다.

 

공연과 전시, 산사문화와 참여 프로그램이 이어지면서 도시 전역이 자연스럽게 문화 무대로 변하고 있다는 평가다.

먼저, 나주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손을 잡고 마련한 고전 발레 ‘돈키호테’는 지난 2일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지역 공연 문화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스페인 작가 세르반테스의 원작 소설을 발레로 풀어낸 이번 작품은 유쾌한 연출, 화사한 무대, 역동적인 춤이 조화를 이루며 객석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아이 손을 잡고 온 가족 단위 관객부터 발레 감성을 즐기려는 어르신까지 다양한 세대가 한데 모여 공연장을 가득 채웠고, 막이 내리자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관람 후 한 시민은 “발레가 어렵게 느껴졌는데 오늘 공연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며 “나주에서 이런 수준 높은 공연을 만나니 반갑다”고 말했다.

 

윤병태 시장은 “지역에서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기획 공연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같은 날, 다도면 덕룡산 자락의 천년고찰 불회사에서는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또 하나의 가을 풍경이 펼쳐졌다.

 

‘비자림 둘레길 개통식’과 ‘단풍숲 가을음악회’가 연이어 진행되며, 숲길을 따라 천년의 숨결을 느끼고 산사에서 음악을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마련된 것이다.

 

특히 올해 1.1km 구간 추가 조성으로 총 2.6km 순환형 둘레길이 완성되면서, 비자나무 군락지와 야생차밭, 고즈넉한 사찰 경관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힐링 코스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가산림문화자산이자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개통식 이후 열린 단풍숲 음악회에서는 통기타 선율과 국악 가락, 팬플룻 연주가 깊어가는 가을 산사 분위기와 스며들듯 어우러졌다. 비로약차 시음, 전통문화 체험, 문화유산 찾기 미션 프로그램도 운영돼 사찰을 찾은 이들에게 “오감이 만족한 하루였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불회사 주지 철인 스님은 “비자림 둘레길은 자연과 사람이 만나 마음을 비우고 채울 수 있는 길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 시장은 “불회사가 힐링과 문화가 공존하는 명소로 자리 잡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의 바통은 실내 전시 공간으로 이어진다. 나주문화재단은 4일부터 12월 14일까지 나빌레라문화센터에서 기획전시Ⅲ ‘만나서 반갑습니다’를 선보인다.

 

서울·광주 등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김민재, 문선미, 윤성민, 전현숙 작가 4인이 참여해 개성 있는 캐릭터 작품을 통해 관람객이 자신의 내면을 비춰볼 수 있도록 꾸민 전시다.

 

이번 전시는 감상에 그치지 않고 체험 요소도 더했다. ‘얼굴 캐릭터 드로잉’ 체험존에서는 나만의 캐릭터를 직접 그려볼 수 있으며, 포토존에서는 함께 온 가족·친구들과 즉석 사진을 찍어 오래 남길 수 있다.

 

김찬동 대표이사는 “조금은 쌀쌀해진 계절, 실내에서 문화 향유의 시간을 누릴 수 있는 전시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여기에 더해, 나주시는 11월을 맞아 시민 참여형 공모전도 진행한다. 오는 19일 ‘세계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기념해 제4회 아동 권리 존중 ‘N행시 공모전’을 마련한 것이다.

 

‘아동 권리’, ‘아동행복 도시 나주’, ‘아동보호’, ‘아동학대 예방’, ‘긍정 양육’ 중 한 제시어로 의미 있는 문구를 작성해 참여할 수 있다. 접수는 10일부터 21일까지 네이버폼을 통해 진행된다.

 

심사를 거쳐 우수작 6편이 선정되고, 참여자 전원에게 기프티콘이 제공된다. 시 관계자는 “시민이 직접 참여해 아동 권리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나주시는 공연·전시·산사문화·참여 캠페인을 아우르며,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문화 향유가 이루어지는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있다.

 

문화가 지역 곳곳에서 살아 숨 쉬는 나주의 11월, 또 어떤 감동의 장면이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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