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HLB파나진이 차세대 약물 전달 플랫폼인 AOC(Antibody-Oligonucleotide Conjugate) 개발의 핵심 기술력을 국제 무대에서 증명했다. 독자적인 PNA 변형 기술을 통해 폐암 세포 증식을 효과적으로 억제한 연구 성과가 학술적으로 인정받으면서, HLB파나진의 신약 개발 전략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 표적 결합력 높인 ‘γ-ACA PNA’, 폐암 세포 억제 효능 입증
HLB파나진은 자사가 개발한 '감마-아미노카르복실산(γ-ACA) 변형 PNA' 연구 결과가 SCI(E)급 국제학술지인 '커런트 이슈 인 몰레큘러 바이올로지(Current Issues in Molecular Biology)'에 출간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PNA의 골격을 구조적으로 개선한 γ-ACA 변형 기술이다. 연구팀은 폐암 세포주 실험을 통해 해당 기술이 적용된 PNA가 종양 유발 마이크로RNA(miR-221-3p)를 강력하게 억제하고, 종양 억제 유전자의 발현을 회복시킨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특히 별도의 세포 투과 펩타이드(CPP) 도움 없이도 기존 방식보다 월등한 치료 효능을 보였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 ADC 넘어 차세대 AOC로… PNA의 플랫폼 가치 부각
최근 바이오 업계는 ADC(항체-약물 접합체) 이후의 차세대 모달리티로 AOC를 주목하고 있다. 항체가 미사일처럼 표적 세포를 찾아간다면, 실제 치료를 담당하는 폭탄 역할은 '페이로드(Payload)'인 핵산이 수행한다. 이번 연구는 PNA 골격 설계 자체가 치료 효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임을 실험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기존 AOC의 페이로드로 쓰이던 PMO 등은 구조적 개량에 한계가 있었으나, PNA는 안정성이 높고 골격 구조를 목적에 맞게 정밀하게 설계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추고 있다. HLB파나진은 진단 분야에서 축적한 PNA 상용화 경험을 기반으로 이를 치료 플랫폼까지 확장하겠다는 포석이다.
장인근 HLB파나진 대표이사는 “이번 성과는 축적해 온 PNA 변형 기술이 치료 효능으로 연결될 수 있음을 국제 학술적으로 입증한 중요한 결과로, PNA가 단순한 핵산 소재를 넘어 성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수 있는 플랫폼형 페이로드로 발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ADC 이후 차세대 모달리티로 주목받는 AOC 분야에서 항체 전달 기술과 PNA 설계 역량을 결합해 차별화된 AOC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