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석 한의학 칼럼] 뼈를 두드리는 치료법의 신기한 효과

  • 등록 2026.04.08 17: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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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척추를 교정해야 좋을까? 이것이 나에겐 화두와 같은 과제였다. 기존의 수기요법은 대개 경락, 지압과 같은 마사지 위주다. 주위의 근육 등 연부조직을 이용해 뼈를 교정하니 빠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치료자의 기술에 따라 효과도 천차만별이다. 게다가 현대인의 근육은 점점 약해지고 있다. 교통수단의 발달과 생활습관 변화로 인한 운동 부족, 과도한 영양 섭취 등 갖가지 이유로 근육이 발달할 여지가 없는 탓이다.

 

나는 기존 수기치료의 아쉬운 점을 보완하고 싶었다. 더 빠르고 효과적인 척추교정 방법을 찾기에 골몰하던 중 텔레비전에 나오는 한 장면이 내 눈을 사로잡았다. 사람들이 대나무 같은 것으로 몸 여기저기를 가볍게 두드리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하면 몸이 건강해진다는 이유였다. 안마봉으로 뭉친 어깨를 두드리면 시원하다는 말처럼, 특이한 거 없는 민간요법이었으나 내 머릿속에서 전구가 반짝 켜지는 느낌이었다.

 

일반적으로 통증을 치료할 때는 치료가 필요한 부위의 인대와 근육에 찜질과 마사지, 침, 부항 등을 동원하지만 그것으로는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다. 인대와 근육의 강직은 뼈의 틀어짐을 막기 위해 힘을 쓰다 생긴 결과다. 그러니 틀어진 뼈에 직접 힘을 가하면 좀 더 효율적인 치료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뼈를 직접 두드려 움직이면 어떨까?’

 

그 순간, 나는 아르키메데스처럼 유레카를 외치고 싶었다. 어떻게 보면 단순한 생각이지만, 뼈에 관심이 없고 공부가 부족했을 때는 미처 떠올리지 못했던 것이었다.

 

단 하나의 아이디어를 붙잡고 연구를 시작했다. 통증 부위에 따라 어디에 있는 뼈를 어떻게, 얼마만큼의 강도로 때려야 하는지 알아내야 했기 때문이다. 척추의 어느 부위에 어떤 신경이 지나는지, 마치 학생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공부했다. 믿을 수 있는 임상 결과도 필요했다.

 

첫 실험 대상은 나 자신이었다. 항상 허리가 묵직하고 자주 통증이 있었기에 요통과 관련이 있는 뼈부터 찾았다. 실제로 요추 4번과 5번이 틀어져 있었다. 나는 가까운 친구에게 그 뼈가 어떻게 틀어졌는지 알려준 다음, 뼈를 발로 차달라고 부탁했다. 처음에 그는 깜짝 놀라 손을 내저었다. 아무리 치료 때문이라지만 뼈를 발로 차라고 하니 황당했을 법도 하다. 시키는 대로 했다가 혹시라도 어디가 잘못될까 망설이는 친구를 여러 번 설득해야 했다.

 

직접 뼈를 움직이니 그 효과는 생각보다 빠르고 확연하게 드러났다. 골타요법의 임상효과에 대해서는 뒤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한마디로 말하자면 통증뿐 아니라 체력과 면역력 등 건강이 전반적으로 호전되었다. 내 몸이 달라지자 뼈를 때리는 척추교정 방식에 더욱 확신이 섰다. 평소 허리가 좋지 않았던 것마저 행운으로 여겨졌다. 내가 건강했다면 골타의 효과를 제대로 시험해 보지 못했을 것이다.

 

태어나서 그때처럼 많이 맞아본 적이 없다. 지금은 농담거리가 되었지만, 당시 나는 어느 때보다 진지했다. 그렇게 가족들을 시작으로 가까운 지인들에게 간단한 치료부터 적용해 보았다.

 

특히 환자들이 나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통증으로 고생하던 많은 분들이 기꺼이 골타치료를 받아보겠다며 나선 것이다. 서로 신뢰가 쌓인 관계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통증으로 인해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던 차에 혹시나 하는 간절한 마음이 작용한 것 같다.

 

다양한 임상 결과 덕분에 골타요법에 대한 확신이 더해갔다. 골반부터 차근차근 골타치료를 받기 시작한 환자들은 통증은 물론 몇십 년이나 계속되었던 소화불량이 사라졌다고 하는가 하면, 오랫동안 앓았던 두통과 불면증, 생리통에서 벗어났다며 기뻐했다.

 

 

유홍석 본케어한의원 원장

경희대학교 한의대학, 동대학원 졸

구조의학연구회 회장

‘기적의 골타 요법’ 저서 출간

‘나는 몸신이다’, ‘엄지의 제왕’, ‘살림 9단 만물상’ 등 TV 방송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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