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발 시림 심하면 하지정맥류 의심, 조기 치료 중요

  • 등록 2021.12.28 08: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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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이코노미 이대희 기자 |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평소 혈관질환이 있는 사람들의 건강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추운 겨울에는 활동량이 줄어들어 혈액이 제대로 순환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혈액은 혈관을 통해 인체에 필요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만약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다리 혈관의 혈관벽과 판막이 손상되면 혈액이 역류해 하지정맥류로 나타날 수 있다. 즉, 하지정맥류는 정맥 내의 판막이 제 역할을 못 할 때 발생하는 혈액 순환 장애다.

 

일반적으로는 종아리에 혈관이 돌출되면서 도드라져 보이거나 핏줄이 거미줄처럼 비쳐 보이는 증상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알려진것과는 다르게 대부분은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잠복성 하지정맥류 형태로 진행된다. 겉으로는 아무런 표시 없이 내부적으로만 병증이 진행되는 형태인 것이다. 만약, 겨울철 다른 부위보다 유독 발이 시리고 저린 증세가 계속된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 볼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조금만 걷거나 서 있어도 다리가 쉽게 붓는 부종, 수면 중 또는 일상생활에서 원인 모를 다리 저림, 종아리 등 원인 모르게 쑤시고 땅기는 듯한 통증, 조금만 움직이거나 걸어도 다리가 쉽게 무거운 느낌, 다리 가려움 등이다.

 

어느 한 가지 원인으로 발병하기도 하지만, 보통 복합적인 원인으로 나타난다. 이 가운데 일차성 정맥류는 우리 주위에 흔히 볼 수 있는 하지정맥류다.

 

선천적으로 판막의 이상이나 정맥벽의 취약성이 있는 등 유전적 요인, 오래 서 있거나 앉아있는 직업,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 과도한 압박을 가하는 코르셋과 스키니진 등의 착용, 비만, 변비, 임신, 혈관의 노화(40대 이상) 등의 원인으로 발병한다. 특히 여성 호르몬은 정맥벽과 판막을 늘어나게 하는 작용을 하기에 남성(40%)보다 여성(60%)의 발병 비율이 높다.

 

문제는 과거처럼 특정 연령대 이상에서만 발생하던 것과 달리 생활양식의 변화로 발병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학업으로 인해 오랜 시간 책상에 앉아있어야 하는 학생들은 발병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책상에 조금만 앉아 있어도 다리가 무거워지거나 피곤하고, 버스나 지하철 등에서 잠시만 서 있어도 다리가 힘들어하거나 피로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잠복성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봐야 한다.

 

이는 일반적인 질병이나 상처처럼 자연치유가 불가능하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고 오랜 기간 방치하게 되면 상태 악화는 물론 피부가 착색되거나 하지궤양, 피부염 발생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고 치료 기간도 오래 걸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초기에 치료한다면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다리 정맥의 혈액 순환을 돕는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거나 혈관을 수축하고 폐쇄하는 경화제를 혈관에 주사하는 혈관경화요법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수술을 통해 근본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치료는 문제 혈관을 폐쇄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혈관을 폐쇄하면 다리의 전체 혈액순환이 활성화되는 효과가 있다. 치료는 정맥 내 레이저를 비롯해 베나실, 클라리베인 등이 있다. 모두 혈관을 폐쇄하는 방식만 다를 뿐 기본 원리는 같다.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방법으로는 휴식을 취하거나 잠을 잘 때는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해주고, 하이힐이나 구두 보다는 편한 신발을 신으면 도움이 된다. 또 소금 섭취를 줄이고 싱겁게 먹으며 고섬유질 음식을 섭취하면 다리가 붓는 것을 예방한다. 꾸준한 걷기 운동과 앉아 있을 때 발목을 위아래로 움직이는 운동도 도움이 된다.

 

하지정맥류가 있을 때 가능한 운동으로는 걷기, 바닥에 등을 대고 누워 다리를 공중으로 들어서 자전거 페달을 밟듯 굴리는 동작, 발목을 위로 올렸다가 앞으로 뻗는 동작, 수영, 누워서 다리 털기 등이 있다.

 

도움말 : 센트럴흉부외과 김승진 대표원장

이대희 기자 daeheev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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