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홍종오 기자 |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지난 1월 29일 3호선 팔달시장역 변전소 CO2 소화설비 방출사고와 관련해 1‧2‧3호선 91개 전 역사 113개소의 소화설비 약제를 할로겐화합물, 불활성가스계 등 저위험 소화약제로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CO2 소화설비 작동시의 위험성을 알지 못하고 소화설비를 작동시키는 일반승객과 소화설비 작동 후 방호구역내 진입시의 산소 결핍에 의한 질식위험 등을 모르는 경우를 대비한 조치이다.
저위험 소화약제로 교체하는데는 25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전국 도시철도기관과 연대해 국비지원도 건의할 예정이다.
한편 공사는 작년부터 CO2 소화설비 오작동 사고를 예방하고자 (사)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과 연대해 CO2 소화설비를 저위험 소화약제로 교체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으며, 국비지원 등에 대해서도 소방청 등과 협의해 오고 있었다.
이제까지 공사의 CO2 소화설비 방출사고는 총 6건이 발생했으며, 실제 화재는 1건뿐이었고, 4건은 승객에 의한 수동조작 오취급, 1건은 오동작이었으며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한편 최근 10년간(2011년~2021년) 국내에서 발생된 CO2 소화설비 관련 사고는 10건이었으며, 이 사고로 14명이 사망하고 31명이 부상을 당했다.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은“빠른 시일 내에 저위험 소화약제로 단계적으로 전면 교체해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