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수익 확보 위해 바이오시밀러 강화…삼성바이오에피스와 세 번째 협업

  • 등록 2025.07.15 0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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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비 큰 신사업에 재무 부담…단기 수익처 절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세 번째 손잡고 시밀러 유통 확대
“영업망 활용해 수익성 보강…협업 통한 내실 성장 집중”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신사업 투자로 재무 부담이 커진 보령이 바이오시밀러를 통한 수익 확보에 나섰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협업도 확대되는 모양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최근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국내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골질환 치료제 '엑스지바'의 바이오시밀러 '엑스브릭'에 대한 국내 독점판매권을 확보했다. 오리지널인 엑스지바는 글로벌 연매출 3조3천억원, 국내 시장 규모는 1,900억원 수준이다.

 

보령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협업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양사는 2021년 항암제 아바스틴·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온베브지'와 '삼페넷'을 출시했다. 이 가운데 온베브지는 2024년 연매출 542억원을 기록하며 보령의 핵심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삼페넷도 출시 초기부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보령이 바이오시밀러 강화에 나서는 배경에는 실적 부담이 깔려 있다. 우주항공과 CDMO(의약품 위탁개발생산) 등 고정비가 큰 신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데다, 본업 수익성도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보령은 김정균 대표 주도로 우주의료 산업에 약 1,000억원을 투입했고, 미국 액시엄스페이스 지분을 확보하며 관련 사업을 본격화했다. CDMO 사업도 지난해부터 시작했지만, 양대 신사업 모두 수익 회수까지 시간이 필요한 구조다.

 

이 와중에 수익성도 악화됐다. 보령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전년 대비 33.2% 감소했고, 영업이익률은 4.5%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실탄이 필요한 상황에서 바이오시밀러는 비교적 단기간에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보령은 이미 상업화된 제품을 도입해 기존 영업망으로 유통하는 전략을 통해 개발비 부담 없이 실적 보강에 나서고 있다.

 

회사 측은 “바이오시밀러는 진입장벽이 높지만 수익성이 검증된 시장”이라며 “역량이 부족한 분야는 협업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가제품 마케팅 강화와 경영 효율성 제고를 통해 내실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매화 기자 maehwa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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