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라남도교육청은 서부권 특수교육 환경을 혁신할 새로운 공립특수학교 ‘(가칭)온미래학교’의 신설을 확정했다.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이 학교는 2029년 개교를 목표로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서부권의 특수교육 대기자 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전남 지역 특수교육대상자는 16.2%가 늘었으며, 특히 목포와 무안 지역에서는 2020년 대비 26.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서부권에는 특수학교가 부족해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이 정원 초과로 탈락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었다. 이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의 교육받을 권리가 제대로 보장되지 못하는 문제로, 지역 사회의 큰 우려를 낳았다.
이에 전남교육청은 지역사회의 요구를 반영하여 새로운 특수학교 신설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왔다. (가칭)온미래학교는 옛 일로초 죽산분교장 부지에 고등학교 6학급과 전공과 8학급 규모로 조성되며, 총 사업비는 약 450억 원에 달한다. 부지는 남악신도시 3단계 개발 예정 택지지구 내에 위치해 있어 도심과의 접근성이 뛰어나, 특수교육을 제공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김대중 전라남도 교육감은 "(가칭)온미래학교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펼칠 수 있는 맞춤형 교육 공간이 될 것"이라며, "서부권 공립 특수학교 설립을 통해 특수교육의 격차를 해소하고, 모든 학생들이 공정하게 출발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신설은 한 학교를 세우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전남교육청은 서부권의 기존 사립 특수학교에서 유·초·중학교 학급을 확대 운영하고, (가칭)온미래학교에서는 고등학교 및 전공과 과정을 맡는 방식으로 특수교육 체계를 정비할 계획이다. 이로써 지역 내 특수교육의 균형이 맞춰지고, 장애 학생들이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이다.
온미래학교는 그 자체로 서부권 특수교육의 전환점을 의미한다. 장애 학생들이 더 나은 교육 기회를 가지게 될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가 함께 교육적 책임을 지는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이번 신설이 전남 특수교육의 질적 도약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