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저탄소 미래차 부품 허브로 도약…성전산단에 180억 투입

  • 등록 2025.05.09 09: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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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부 공모 선정…한국자동차연구원 주관, 단조기·시제품 제작동 등 미래차 부품 생산기반 구축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 강진군 성전산단이 저탄소 미래차 산업의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라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의 2025년 자동차 분야 신규 기반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성전산단에 저탄소 미래차 부품 시제작 인프라를 구축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저탄소 미래차 부품 시제작 기반 구축’ 과제로, 영암의 한국자동차연구원 프리미엄자동차연구센터에 있는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주관을 맡았다. 오는 2028년까지 총 180억 원(국비 77억 원, 지방비 103억 원)이 투입된다.

 

사업의 핵심은 연속 형단조기와 스피닝 단조기 같은 첨단 설비와 함께 시제품 제작 지원동을 성전산단에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고강도·경량 부품의 시제작과 기술개발을 가속화하고, 단조 부품사의 생산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목표다. 단조는 금속을 눌러 형태를 잡는 공정으로, 형단조는 정해진 형틀을 이용해 정밀한 부품을 만들어낸다.

 

환경규제 강화와 전기차 수요 증가로, 완성차 업계는 경량화와 고내구성 부품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사업은 고효율 부품 생산기술 확보와 저탄소 차량 산업 기반 강화에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자동차 휠 분야에서는 주조 방식보다 단조 방식이 생산량에서 약 55% 앞서고, 부품 단가는 68%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간 700억 원 이상의 매출과 160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설비 확충에 그치지 않는다. 산학연 협의체가 기술 지원에 참여하고, 전후방 관련 기업 유치도 병행해 강진 일대를 저탄소 미래차 부품 산업의 클러스터로 키워간다는 전략이다. 국내 기업이 수입에 의존하던 핵심 부품의 내재화 기반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모 선정에는 전남도와 강진군의 공조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전남도는 국회와 산업부 등 관계부처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국고 건의 활동을 펼쳤고, 강진군도 성전산단 부지를 제공하며 적극 협력했다.

 

전남도 서순철 기업도시담당관은 “미래차 산업 전환기에 맞춰 기술력 있는 부품산업 기반을 선점하고, 기업과 연구기관의 협업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확대라는 이중 효과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전라남도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미래차 관련 핵심 기술과 부품 내재화 기반을 더욱 강화하고, 강진 성전산단을 중심으로 한 미래차 산업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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