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시가 인공지능(AI) 중심도시로서 행정 전반에 생성형 AI 도입을 적극 추진하며 행정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실시한 전 직원 대상 ‘생성형 AI 활용 현황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47.7%가 이미 업무에 생성형 AI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3월 27일부터 4월 4일까지 광주시 공무원 247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공공 분야에서 빠르게 확산 중인 생성형 AI 활용 실태를 파악하고, 향후 효과적인 정책 지원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조사 결과, 생성형 AI 활용자 중 63.5%는 무료 서비스를, 28.5%는 광주시가 지원하는 계정을, 8%는 개인 유료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활용 서비스는 ‘챗GPT’로, 응답자의 94%가 이용 중이며, 보고서 작성(70.8%)에 가장 많이 활용됐다. 데이터 분석(9.6%)과 디자인(1.1%) 활용도 뒤를 이었다. 반면, 아직 AI를 사용하지 않는 직원들은 ‘사용 경험 부족’(64.7%)과 ‘필요성 미인식’(31.9%)을 이유로 꼽았다.
광주시는 전 직원의 AI 활용 역량 강화를 위해 상·하반기에 실습 중심 교육과 전문가 특강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부서와 개인을 대상으로 60개 계정의 디지털 신기술 구독료 지원도 지속할 예정이다.
특히 광주시가 자체 개발한 ‘AI 대변인’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AI 대변인’은 GPT 기술에 광주시의 보도자료 서식, 작성 기준, 표현 가이드라인 등 내부 정보를 학습시켜 핵심 정보 입력만으로 보도자료 초안을 자동 생성하는 혁신적인 챗봇이다. 별도의 예산 없이 공무원들이 직접 개발해 사용 편의성과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지난해 8월부터 운영 중인 ‘AI 당지기’ 역시 민원 당직 전화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며 행정 혁신에 기여하고 있다. ‘AI 당지기’는 7개월간 9853건의 민원전화를 받았고, 이 중 84%인 8272건을 처리했다. 대중교통 불만 신고, 단순 문의 등 다양한 민원을 실시간으로 응대하고 담당 부서와 자동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광주시 박혜미 데이터정보화담당관은 “생성형 AI 활용이 업무 효율성과 창의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맞춤형 교육과 지원을 통해 전 직원이 자연스럽게 디지털 전환에 적응하도록 돕고, AI 기술 도입을 행정 전반에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