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났다. 광주시는 화재 이후 인근 지역 대기오염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시민 건강 보호에 나섰다.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측정된 대기오염도 결과를 보면, 잔불 처리 작업이 있었던 19일에만 미세먼지가 기준치를 넘어섰다. 나머지 기간은 모두 안전한 수준이었다.
화재 초기인 17일과 18일에는 대기 중 미세먼지와 유해가스 농도가 모두 기준 이하로 안정적이었다. 그러나 19일, 낮은 기압과 함께 잔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비산먼지가 일시적으로 확산되며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했다. 이후 20일과 21일은 다시 대기환경기준 범위 내로 회복됐다.
영산강유역환경청도 이동측정차량을 통해 타이어 화재에서 발생할 수 있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59종을 조사했으나, 대부분 미검출 또는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나 시민 안심에 힘을 보탰다.
한편, 광주 보건환경연구원은 아파트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악취와 실내공기질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악취 23개 항목과 실내공기질 측정 결과는 이번 주 중 발표될 예정이며, 공장 부지 경계선에서 진행 중인 VOCs 20여 종 채취 및 분석 결과는 오는 30일쯤 공개된다.
나병춘 광주시 기후대기정책과과장은 “화재는 완전 진화됐지만, 특성상 철거 작업과 잔재 먼지가 남아 주민 불편이 계속될 수 있다”며 “주민들은 창문을 닫고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광주시는 대기오염 모니터링과 함께 마스크 배부, 재난문자 발송, 화재 인근 도로 청소 등 다각적 대응에 힘쓰고 있다. 시민 안전과 쾌적한 환경 회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상황을 점검해 나갈 방침이다.